4/8   하루동안
 흐리멍텅한 날씨 hit : 1508 , 2015-04-08 23:11 (수)
1. 오늘 교수님을 만났다. 교수님은 내 이름을 잘 기억하지 못하셨지만 그래도 만나뵈어서 좋았다.

2. 누나 왜 학교에 와 있어요? - 사실 백수일때 자격증 시험 공부한다고 쉴새없이 드나들더 중도였건만... 난 졸업생인지라 들어가면 이상한건가? 뭐 친구만나러 중도에 있었던거도 맞고 내가 필요한 자료가 있어서 그랬던거도 맞는데... 학교에서 만났으면 더 반가워하고 그래야하는거 아닌가? 젠장.

3. 오늘은 앞으로 다리를 찢는 동작을 배웠다. 골반이 약간 비틀어져 있는 상태라 한 쪽은 운동이 잘되고 한 쪽은 잘 되지 않는다. 그런데 오늘 지적을 받았다. 거울이 사방에 있는게 아니라서 내 모습을 보려고 하다보니 더 한쪽으로 기울어져 보였던거 같다. 난 내 한계를 뛰어넘어보고 싶었는데 지적받아서 포기하고 쉬운 동작으로 했다. 그러면서 쉴새없이 짜증이 났다. 다른 날 같았음 그냥 인정하고 넘어갔을텐데 오늘따라 속으로 매우 온갖 예민함을 드러내는 중이다.

4. 남친에게 사진 좀 보내달라고 했다. 그런데 한 장만 보내줬다. 나는 한 장 더 보내달라고 요구했는데 거절당했다. 매우 섭섭했다. 그래서 열심히 대꾸를 했다. 그랬더니 하...하고 답이 왔다. 한숨을 쉬다니...
물론 사진 찍는걸 좋아하지 않는 사람인란걸 아는데 그렇게 귀찮고 한숨 쉴일인가? 완곡한 거절도 있는건데... 표정짓는거도 어렵고 이래저래 피곤하고 배고파서 그랬다니깐 이해는 했는데 그래도 나한테 한 장이라도 보내줘서 다행이다. 그렇지만 욕심은 난다. 저녁먹고 조금 쉬고 나서 또 한 장 찍어서 보내줄께 라고 말해줬다면... 한결 나았을텐데...

5. 오늘은 그래도 영어단어 조금과 책 몇장을 둘여다 보았다. 하루종일 화면만 바라보는 생활을 하지 않아서 기분이 좋았다.

6. 친구들과 다음주 주말에 놀기로 했는데...삐그덕삐그덕 거리는 중이다. 대딩친구 치고는 잘맞다 생각했는데...공무원시험이 코앞이라 그런지 다들 예민한지 다툼이 일어났다. 이해 못하는건 아닌데 각자의 사정과 이래저래 비용의 문제도 발생하니 더더욱 그런듯하다.
한 친구는 먼저 사과를 했고 한 친구는 아직 답이 없다. 좋게좋게 잘 해결되게하기 위해서 나는 아이디어를 생각해내고 있는중이다.

7. 정작 지금 내 마음은 매우 우울하다. 남들 생각하다가 나를 못돌보는건가? 아님 내가 착한사람으로 보이게 하기 위해 이러는건가? 아무래도 이런날은 일찍 자야하는게 맞는거 같다. 왠지 철저히 외롭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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