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히 엄마가 큰 병이 아니라고 했다.엄마가 혼자 병원 │ 오늘하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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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엄마가 큰 병이 아니라고 했다. 엄마가 혼자 병원에를 갈 생각을 하니 마음이 안좋았다. 그렇다고 딱히 같이 가도 우리가 서로 뭘 나누는 건 아니었지만.. 아무튼 다행이다. 날씨는 덥지만 난 한여름에도 늘 긴팔을 입는다. 긴팔좋아. 그런데 사람들은 꼭 덥지않느냐 너때문에 내가 더 덥다. 그런다. 내가 잘못한게 아닌데 내가 잘못한것처럼 느껴진다. 내가 긴팔을 입던 말던 그들이 상관할바가 아닌데. 어제 결국 휴학을 하고 왔다. 당분간 어딜 억지로 가지 않아도 된다는 긴장감이 풀리고 다시 돌아갈 곳이 있다는 안도감이 들었다. 왠지 결국 그리워지겠지... 그리고 후회도 할테고 하지만 이번엔 정말 달라져야한다. 노력하는 건 정말 싫지만 노력할거다. 중고서점에 들러 책을 샀다. 세권 다해서 8000원 정도였다. 중고서점 최고! 나와서 담배를 피는데 바닥에 꽁초를 버려서 딱지를 끊었다. 4만원... 다른사람들도 다 버렸는데 나만 잡았다. 근데 내가 잘못했으니 뭐... 내가 잘못에 대한 인정이 빠르고 정확해서 좋다. 그런데 애초에 잘못을 하지 않는다면 더 좋겠지. 그렇게 주욱 걸어 청계천을 지나고 역시나 그 돌계단에 앉아 이것저것 생각을 했다. 지난 일들, 사람들, 시간들. 이것저것 쓰기도 했는데 역시나 다 쓰레기들뿐이다. 그리고 또 걷고...광화문광장에있는 세월호를 보았다. 나는 그냥 미안할 뿐이였다. 꽃 한송이를 놓고 이름을 쓰고 가방에 고리를 다는 것. 내가 할 수 있는 전부였다. 어깨가 너무 아프다. 그래서 조금만 걸어도 피곤하다. 병원에 가봐야지. 집에 돌아와서는 오빠랑 얘기를 했다. 다시는 술 안 마셔야지. 그럴 수는 없겠지... 요즘 보고있는 웹툰 미지의 세계 솔직히 내 스타일... 인간의 본성을 매우 적나라하게 나타내는 흥미로운 작품이다. 계속 보니까 나도 미지처럼 생각하게된다... 나는 인간보다 어떤 작품에 대해 더 많은 영향을 받는 사람같다. 늦은밤 그것도 술에취한 늦은밤 일기는 소설책보다 재밌다. 낮잠 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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