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사들...   2017
  hit : 1881 , 2017-02-14 13:35 (화)
#1. 
선거는 구도다. 구도는 세력싸움이고. 결국 이 세력과 저 세력이 어떻게 붙느냐. 싸움의 주제가 어떻게 정해져 가느냐...그 주제에 따라 어느쪽 세력이 유리한지. 불리한 세력은 그 주제를 어떻게 유리하게 바꿀지. 그걸 들여다 보는게 선거 분석의 핵심이다. 

#2. 
워낙 지금 대한민국 정국이 어지럽고 하루하루가 드라마틱하다보니 하나의 '흐름'이 제대로 유지되지 않는다. 그러니 불안감도 커져가고. 대개 이런 혼란기에 많은 술사들이 등장하는데, 그 중에 역술가들도 그런 무리중 하나. 

#3.
근데, 이들중에서 자신의 이론, 자신의 해석을 옳다고 증명받고 이 판의 헤게모니를 잡으려는 이들이 많다. 마치 종교처럼. 작년 촛불정국이 시작될때 던졌던 본인들의 예언. 하지만 그 예언대로 가지 않는 흐름들... 그 사이 부침을 겪는 정치인의 흥망을 보면서도 현실을 인정치 않고 발악을 하다가 인터넷에서 사라진 이도 꽤 된다. 그들도 대부분 박근혜 탄핵을 외쳤던 자들이지만, 그 다음 대선의 주인공이 본인이 예언했던대로 맞지 않자, 자신의 깨끗한 점괘를 흐리게 하는 다수의 국민 지지자들과 야당을 오히려 탓하면서 한방에 훅 갔다. 그들의 공통점은 아직도 돌풍처럼 등장할 '메시아'를 기다린다는 것. 

#4.
다시한번 말하지만, 선거는 구도다. 그리고 세력싸움이고 주제다. 단 한명의 메시아가 4천만 선거인수의 마음을 사로잡는, 그런 호랑이 담배빵 놓던 시대가 더이상 아니다. 자기의 신념으로만 지은 성(城)에서 자신의 해석으로만 만든 안경으로 세상을 보는 사람들이 지금 시대정서와 시대차이를 감안하지 않고, 자기의 권위를 지키기 위해 오히려 세상이 틀렸다고 저주하는 자들. 그들때문에 세상이 더 어지럽다.





녹을래  17.02.20 이글의 답글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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