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슨 크루소 이야기]   2017
  hit : 1896 , 2017-06-02 07:38 (금)
#1.
무인도에서 홀로 살고 있는 로빈슨 크루소.
어느날 바닷가에 휩쓸려 온 여자를 발견한다.
그는 인공호흡을 했고, 숨이 멎은 줄 알았던 그녀는 눈을 뜬다. 

'당신이 내 목숨을 구해주셨군요'

눈을 뜬 그녀는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로빈슨을 향해
기쁨의 목소리로 감사를 표하면서 머리칼을 뒤로 넘긴다.
그 순간, 로빈슨은 그녀가 이 시대 최고의 미인이자 
빅 스타인 여배우 헬렌임을 알게 된다.
놀랍게도 그 대단한 여인이 그가 살고 있는 무인도로
난파돼 오게 된 것이다.

그 후 꿈 같은 시간이 흐른다.
비록 무인도이지만, 따뜻한 날씨와 풍부한 과일 등...
살기에 부족함이 없는 것이다. 
두 사람은 안락한 오두막을 짓고 
마치 에덴동산과 같은 낙원처럼 살게 된거다.
어느덧 헬렌도 로빈슨을 깊이 사랑하게 되고...

그러던 어느날,
로빈슨이 몹시 침울해하고 있는 것을 알아차린 헬렌.
이토록 평화로운 섬에서 대체 우울할 일이 무엇일까...
그래서 말을 건넨다.

'내가 뭐 도와줄 일 없어요?'
'사실은 당신에게 부탁할 일이 있소'
'그게 뭐에요? 뭐든지 말해봐요. 다 들어줄게요'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 그가 답한다.

'내 셔츠를 입어줄수 있겠소?'

그녀는 뜻밖의 말에 어리둥절했지만 흔쾌히

'물론이죠'

그가 다시 말한다.

'이제 내 바지를 입어줄수 있겠소?'
'그럼요. 당신의 기분이 좋아질 수만 있다면요'
'고맙소. 자, 그럼 이제 내 코트를 입고,
당신의 얼굴에 수염을 그려봐요'

그녀는 그가 원하는 대로 한다.
잠시후, 그가 다시 말한다.

'됐소. 그럼 이제 바닷가로 가
섬을 한 바퀴 돌아주겠소?'

그녀는 그가 시키는 대로 섬을 돌기 시작한다.
그러자, 로빈슨 크루소는 
그녀와 반대방향 길로 섬을 돈다.

이윽고 15분 후,
두 사람은 섬 끝쪽에서 다시 만난다.
그 순간, 로빈슨 크루소는 그녀를 향해 달려가
어깨를 붙잡고 소리친다.

'이봐요, 아저씨!
내가 지금 어떤 여자와 함께 살고 있는지 알고 있소?
그 여자가 누군지 말해줘도, 
아마 당신은 절대로 믿지 못할거요!'


#2.
What makes the engine go? 
Desire, desire, desire.
삶의 원동력은 무엇일까? 
첫째도 욕망, 둘째도 욕망, 셋째도 욕망이다.
스탠리 쿠니츠

매슬로우의 욕구 5단계.
1. 생리적 욕구
2. 안전의 욕구
3. 소속감 애정에 대한 욕구
4. 자기존중의 욕구
5. 자아실현의 욕구

이 욕구들은 기본적인 '결핍'.
이 결핍을 채우는 요소들 중에
상대적, 혹은 비교적 '좋아보이는 것'을 
선택하려고 애쓰는 것이 바로 '욕망'

예를 들어, 배고픔의 결핍(욕구)를
라면으로 때우는 것이 아니라
폼나게 고급 식당에서 먹고자 하는 것.
이게 바로 욕망의 핵심.

생리적 결핍과 안전과 소속감에 대한 결핍이 해소되면, 
그 다음 오는 것이 바로 자기존중의 욕구.
사람들은 누구나 '인정욕구'를 갖고 있다.

왜 굳이 의미를 찾으려 하는가? 
인생은 욕망이지 의미가 아니다.
- 찰리 채플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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