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할수록... │ Piece of memory...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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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못 나갔다... 일어나니까 아홉시였다... 그냥 백화점으로 나가서 늦었다고 미안하다고 말했음 될 것을... 4일만 더 일하면 될 것을 왜 그러지 못했을까... 그래도 기분은 좋다...누나를 보게 되었으니...*^.^* 이제 모든 걸 정리해야겠다...전부터 쭉 벼르고 있었지만...정리하고 나면 뻥 뚫린 것처럼 공허한 마음을 견딜 수 없을 것 같아 못 해왔던...이 일기를 그 애가 볼 지도 모른다..아니,본다고 해야 맞겠지...그 애와의 몇 안 되는 연결고리이니까...그 앤 항상 내게 착하다...예전에 내 속을 태울 때의 모습이 더 아름답게 남아있고..그 때가 그 앨 정말 사랑하는구나 느꼈을 때였지만...그 앤 항상 내게 말한다..자기는 내 세컨드일 뿐이라고...그 말을 들을 때마다 항상 못마땅하다...왜 자기가 뭔데 나한테 세컨드로서만 만족하는 지...내 감정을 무시한 말은 아니더라도...그냥 화가 났다..찾아가고 싶어도 오지도 못하게 하고...다 끝난 일이라고 생각해도 생각할수록 아쉬운 감정은 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만들고...차라리 그냥 연락없이 끝내자..기억 속에 묻어두고 아름다운 사람으로만 생각하자...이렇게 말하면 모든 게 쉬울텐데도 난 그 애에게 그런 말을 하지 못한다..오로지 내 감정 때문에..언젠간 만날 날이 있다는 확신 때문에...진작에 만나면 만날 수는 있었기에...그 앨 만나러 끝에서 끝으로 찾아갔건만...만나지도 못하고 내려온 기억이 너무나 슬프게 남아있기에...이대로 끝낼 수 없다는 생각이 들지만....일상으로 돌아간 내 모습은 완전히 그 앨 잊은 모습이다. 그리고...그 일상 속에서 얼마 전부터 난 새로운 사랑을 꿈꾸고 있고...그 사람과 같이 있으면 아무 생각없이 좋다...그 사람만을 생각하니까...전엔 여자를 볼 때면 이 것 저 것 따지고 보았었는데...그 사람에겐 그런 감정이 들지가 않았다..모르는 사이에 사랑을 조금씩 쌓아가고 있었는 걸...다만 내가 알지 못했을 뿐...며칠 전부터 밤에 통화를 하면서...그 사람에 대한 내 마음을 정확히 알 수가 있었다...한순간에 감정이 아니란 걸...하지만,그 사람은 내게 있어 지나치는 사람이라는 생각도 들었다..내가 괜히 어려운 사랑을 하는 게 아닐까하는 조바심도 생기고...어제 처음으로 그 사람이 내게 믿음을 주는 소릴 했다...자기도 날 좋아한다는...기다려준다는.. 그 사람 속을 꿰뚫어보지 않는 이 상..확신할 수는 없지만...난 그 사람의 말을 믿는다...그래서 오늘도 무작정 그 사람이 있는 곳으로 가게 된 것이고...그 사람과 같이 있으면서 너무나 행복했다...처음으로 그 사람이 내게 기대었고..내 손을 잡아주었고...날 알아주는 것 같았다...이제 본격적으로 내 마음을 표현할 때가 되어가는 것 같다...어제 전화해서 말했다...내가 먼저 프로포즈할 거라고..기다려달라고...평소에 장난을 많이 쳐서인 지 그 사람은 내 말에 장난과 진심을 구별하지 못했지만..이젠 그 사람도 내 마음을 알아줄거라는 확신이 든다...지난 일들을 잊어야겠다...'미련'이란 단어를 생각하지 않는 것이 힘든 일인 걸 알지만...그럴 때마다 내 이기적인 생각으로 그 사람을 생각해야겠다...그 사람과는 지난 기억들을 잊을 일상보다 더 아름다운 사랑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그리고...그 사람 역시 이런 내 마음을 알아주었으면 좋겠다...말로는 하지 못했지만...사랑하는 내 마음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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