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관적인 내 친구, 주관적인 나   2003
 맑으나 추움 hit : 1977 , 2003-04-22 02:06 (화)
또 시험 기간 중에 일기를 쓰고 있다.
B.K같으면 절대로 하지 않을 짓을...
요새 정서가 많이 메말랐다.
금요일쯤에 칭구 K'랑 한잔할 예정이다.
치료다 시험이다 수업이다 임상미팅이다 뭐다 허구한 것에 지쳐버린 나를 위한 선물을 준비해야지..
그리고 K'늠에게도 뭔가..느껴진다. 무슨 일이 있을 것이야..
(드뎌 신끼가 내린 것인가..)
어떤 쌤이 자꾸 문자보내고 전화한다.
칭구들의 말대로 열심히 생까고 있는데도..
이번 주까지 계속 생까고 있어야겠다.
솔직히 지금은..모두 귀찮은 생각뿐잉께.
그 좋아하는 영화도 못보고 있고..
술을 제대로 마실 수가 있나
사생활이 지켜지길하나
교우관계가 원만하길 하나..

왜 내 친구는 절대로 미안하다는 말을 하지 않는지 모르겠다.
[이러고 저러고 그랬으니까..이해하지?], [나 때문에 화난거 있으면 풀어라]
보통은..잘못한게 없어도 별로 미안하지 않아도 상황이 그러면 으례히 미안하다는 말을 쓰지 않나..
끝까지 우기는 건 어느 나라 심보지?
냉정하고 객관적인 것과
감상적이고 주관적인 것은 매우 다르다.
그리고 친한 사이일수록 몹시도 예의바르게 행동해야하는데..

오래된 친구일수록 쌓이기 쉬운 건 우정이 아니라 오해다.
오늘 낮에는 졸라 공부 열심히 하고 집에 왔는데 이거저거 먹고나니까 또 퍼지는 기분 아흐..
오늘도 역시 나의 하루를 반성하고 기도하며 잠자리에 들어야지

나를 알고 내가 아는 모든 사람들에게 희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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