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느낀 감정의 단편 │ 미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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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젠 빼빼로 데이였다. 그치만 난 그런거에 그다지 신경 안쓰는 성격이다. 누가 빼빼로주면 받고 안 주면 그만이고...내가 주진 않고,하하 아침에 일어나 컴을 켜고 멜 확인을 하니 친구가 그래픽 유틸로 빼빼로를 그려서 보내온게 보였다. 예술대 다녀서인지 빼빼로 모양이 참 재밌고 독특했다. 어젠 친구에게 내가 술 한잔 사기로 한날이였다. 느낌이 좋은...그런 친구다. 동아대 근처에서 5시반정도에 만나기로 약속했다. 오전은 내내 빈둥거렸고 오후가 되서 갈 채비를 했다. 그리고 가기전에 멜확인을 한번 더했는데... 예전에 헤어졌던 그 애에게서 멜이 왔있었다. 젠장...제발 오질 않길 바랬는데... 그건 내가 며칠전에 그애에게 멜을 보냈기 때문일거다. 친한 여자 친구랑 얘기하다가 내가 뭔가 그애에게 잘못해서 헤어진 걸수도 있단 생각이 들었었다. 그래서 사과한단 의미로 멜을 보냈었다. 그애가 보낸 멜... 무슨 내용일까...열어보지도 않았는데 겁이 났다. 그앤 날 미워하지 않았다고 했다.그리고 지금도 그렇다고... 내가 넘 잘 대해주는게 부담이 되고 힘들기까지 했다고 했다. 그리고 서로를 위해서 헤어질 결심을 한거라고...후회 안한다고... 내 생각과는 다른 이유...처음 헤어졌던 이유와 같았다. 난 그앨 사랑하는 방법을 몰랐던걸까? 그저 진실한 맘만으론 사랑이 이루어지진 않는가보다. 그앤 가끔 멜 보내겠다고 했다. 하지만 내겐 그애의 멜을 보는게 솔직히 부담스럽고 힘들다. 그래서 그애에게 다시 멜을 썼다. 너의 마음은 고맙지만 널 내게서 완전히 보내야만 할것 같다고... 헤어질때 그앤 내게서 자유롭고 싶댔는데... 이젠 완전히 놓아줘야 할것같다. 이제 이것으로 다 끝난것이겠지...별로 슬프진 않았다. 하지만 약속장소로 가는 버스안에서... 조금씩 밀려드는 회의감땜에 숨이 막힐것 같았다. 난 옆사람이 모르게 약간의 심호흡을 했다. 약속장소에서 2,3분 정도 기다리자 친구가왔다. 그앤 예쁘게 보였다. 원래 머릴 묶는다더니...어제처럼 푼머리가 나을것같다. 내가 예쁘다고 했더니 그애 기분 좋아했다,후훗 둘이서 얘길하며 조금 걸었다. 그리고 전에 가봤던 분위기 괜찮은 호프집엘 갔다. 그앤 오늘 기분이 좋은걸까?말을 참 많이했다. 그리고 생각보다 술을 훨 잘마셨다,하하 한참 얘기하면서 맥주도 다 마시고...노래방엘 갔다. 첨으로 같이 노래방갔었는데...동대근처는 역시 노래방이 별루다. 그치만 둘이서 신나게 부르고 나왔다. 시계를 보니 9시반 정도되었다. 헤어지긴 이른시간인데...딱히 할것도 떠오르진 않았다. 헤어질까 망설이고 있는데... 그애가 내게 자기가 잘아는 커피숍 가자고 그랬다. 거기 별로 안좋아하는데...그치만 기분은 좋았다. 커피숍 가는길...대학로엔 밤이없을 정도로 늘 사람이 많다. 오늘은 빼빼로 데이라고...또 수능이 얼마 안남았다고 거리엔 여러가질 팔고 있었다. 쇼핑백 가득히 뭘 선물 받은듯한 여자도 보였다. 난 그애에게 \"오늘이 빼빼로 데이자나\"라고 말했다 그앤 날 슈퍼로 끌고(?)갔다. 난 거기서 그냥 빼빼로 두갤 사줬다. 커피숍에서 주스같은걸 시키고... 빼빼로도 같이 먹으며 또 둘이 한참을 얘기했다. 중간에 나한테 전화가 왔지만 귀찮아서 받지 않았다. 11시가 되서 우린 일어섰다. 난 거기서 집이 멀기때문에 지하철이 끊길 시간전에 딱 맞춰야 한다. 우린 가는 방향이 달랐기 때문에 난 빠빠이 하고 뒤돌아서는데... 그앤 또 날 끌고갔다,하하 자기가 차 타는거 바래다 주라는거... 기본 매너인데도 난 습관이 안되있나보다. 그저 친구라면 별로 신경 쓸 필욘없는데... 그앤 곧 버스를타고.. .나도 지하철 쪽으로 가는 버슬 탔다. 집에와 폰의 수신거부를 해제하자 문자가 연달아 세개왔다. 모두 그애가 보낸 문자...나도 답신을 보냈다. 그리고 잠들기전에 멜확인을 잠깐 했는데.. 그애가 내게 방금 보낸 멜이 와있었다.기분이 참 좋았다. 오늘 같이 걸을때...그애 손을 잡고싶었다. 후훗...내가 왜이러나... 서로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다. 매일의 그애의 행동들은 날 연인 대하듯 하고... 그게 싫지 않은 난...그앨 좋아하게 되는걸까? 한 사람은 기억속에서 점점 사라져가는 채... 슬픔조차 남지 않은 채...후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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