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함이 주는 따뜻함 │ 미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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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앤이랑 데이트 한날... 우린 일주일 정도 시간을 두고 만난다. 아직은 완전히 편하지 않는 탓도 있지만... 그치만 그 시간동안이 주는 서로에 대한 그리움으로 함께 있을땐 넘 즐겁다. 약속시간에 늦는 법이 거의없는 나인데 어젠 차가안와서 늦었다. 물론 결국 5분정도 늦은거지만... 추운데 혼자 서있을 그앨 생각하며 버스안에서 속이 탔다. 일주일만에 본 그녀의 모습. 내가 장난스레 치마입고 와보라고 그랬었는데... 앤은 정말 날위해 입고 와주었다,후훗 그애 손을 잡고 조금씩 걸었다. 저녁을 안먹었었기 때문에 먼저 저녁을 사먹기로 했다. 한참 얘기하고 다시 커피숍으로 갔다. 오늘은 서로에게 할 말이 많았다. 그래서 거기서 나왔을땐 10시반정도... 벌써 헤어지는건 싫은데...좀더 그애랑 얘기하며 걷고싶었다. 우린 일부러 차타는곳에서 한참먼 지하철쪽으로 함께 걸었다. 행복한 기분...난 그런 기분은 좀처럼 느낄수없었는데... 얼마를 걷자 그애집으로 가는 버스정류장과 지하철역이 겹치는곳이 나왔다. "치마 입는거 추워" 걸으며 그애가 했던말...왜그렇게 사랑스럽게 느껴졌던지. 연인들 맘도 모르고 버스가 정말 일찍 왔다. 우린 헤어지고 난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근데 실수였다.난 조금만 늦었다면 지하철이 끊겨 서면에서 밤을 샐뻔했다. 그쪽에서 울집까지는 지하철보단 버스가 훨 가까웠던 거다. 그애랑 있는 시간을 방해받기 싫어서 자동응답 모드로 했던 폰을 해제하자 그애의 문자가 세개 들어왔다. 집에 들어왔다고...내가 아무연락없어서 걱정한다고. 전활걸어서 상황을 설명했다. 시계를 보니 12시반정도...집에 들어가기 싫었다. 그냥 이런 기분...행복한 기분을 조금더 느끼고싶었다. 그래서 그애랑 그시간부터 챗을했다. 난 겜방에서 그앤 집에서. 챗으로는 서로에게 못했던 말도 잘하게 되고 더 솔직해진다. 그앤 내게 고백할게 있다고 말했다. 뭘까...난 좀 긴장되었다. 그앤 음력 생일이 빨라서 학굘 일찍 갔다고 말했다. 그래서 그앤 사실 99학번.그러니깐 대학2년생... 같은 스무살이지만 난 00학번이다. 그앤 내생각하면 기분 좋으면서도 이걸 털어놓지 못해 고민했다고 말했다. 속이려고 한건 아닌데...미안하다고. 조금 놀라긴했지만 당황스럽진 않았다. 난 그런건 별루 중요하게 생각 안하니깐... 근데 그앤 그것땜에 좀 힘들어 했었던것 같다. 언제 말해야하나 고민하고..내가 화내면서 끝내자고 그럼 어떡하나... 그런말 듣고 맘이 아팠다. 그래서 그런건 아무런 상관없다고 서로 좋아하는 맘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앤 고마워하고 기뻐했다. 녀석...당연한 건데 ... 암튼 그애가 솔직하게 말해준게 기쁘고 고마웠다. 그애와 얘기하면서 가끔 느꼈던 작은 그늘도 이젠 알게되었고... 솔직한 그애 모습은 따뜻하다. 그리고 서로에 대한 믿음을 더 단단하게 하는것같다. 이젠 그애에게 믿음이 간다. 내맘을 모두 줘버리고싶다. 나도 그애에게 그런 믿음을 주고싶다. 언제나 지금처럼 행복한 순간이 이어지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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