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정
  hit : 242 , 2000-11-15 20:59 (수)

저 지금 울고 있어요......

정말 울고 있어요....

엄마랑 싸웠거든요......

그런데 지금 인터넷을 하고 있다는걸 알면 또 한소리 듣겠죠.....

오늘 아침부터 않좋았어요....

이럴줄 알았다니까......

너무 화가 나는데 차마 막 울면서 얘기할 친구가 생각나지 않네여.....

엄마는 제가 싫은가봐여....

저만 보면 화가 난데여.......

짜증이 난데여......

진심이 아니겠져......

그런거 알면서도 전 너무 화가나고 섭섭하고 슬퍼요......

엄마가 요새 아프세요.....

큰병은 아니지만 힘들어하세요......

그런데 전 자꾸만 신경질만 내게되네요........

그냥 말한마디 한마디에서 짜증이 묻어나져.....

제가 잘못한거져......

잘아는데......

너무....화가나네여.......

지금도 슈퍼에 갔다 왔어여......

엄마가 뒤에서 그러더군요.......

문 잠가버리라고......

길에서 청승맞게 울수는 없잖아여.....

그래서 집에 오자마자 내방에 들어가서 울어버렸어요......

잠깐이예요....이런거......

한두번도 아니고......

그런데 오늘은 더 속상하네요......

집을 나가고 싶어졌어요.....

그런데 갈때가 없어서 차마 나갈수가 없더라고요......

내가 생각해도 난 너무 불쌍한 앤것 같아여.....

이제 화가 풀릴것 같아요....

근데 눈물이 계속 흐러서....그래서 저 지금 울고 있어요......

오늘같은 날 비말고.....눈이 왔으면 좋겠어요.....

그 핑계되고 집이나 나갈까봐요.....

그 핑계로 친구들이나 불러낼까봐여......

근데 오늘은 이상하게도 너무나 맑은 날씨네여.......

도망가버리기에 미안할 만큼.......

이렇게 울어놓고 전 또 학교에 가서

착한 학생인척.....밝은 척.....행복한척......

그렇게 사람들을 마주 대해야 한다는게 이제 힘이 들것 같네여....

저는 친구를 깊게 사귀는 편이 아니라 이럴때는 너무 외로워요....

이제 이글을 읽고 계신 모든 분들을 친구라고 생각할꼐요....

그럼......덜 외롭지 않겠져......

눈이 오길 빌어주세요......

행복하게 웃으며 눈을 맞고 싶네여......

이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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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0.11.15  글삭제 이글의 답글달기
힘내세여..^^

님~~~

져은맘 가지시구..

힘내세여....

팟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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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0.11.15  글삭제 이글의 답글달기
누구나한번씩은

다 그럴때가 있나봐요.
저도 엄마랑 싸우면 세상 다 싫어지고
내가 과연 우리 엄마의 진짜 딸일까.?
이런 말도 안되는 생각도 하고 그랬는데
지금은 나이가 쫌 들어서 그런지.
무던해지기도 하고 ..
학교다닐때 이런저런 스트레스받는 일도
참 많고 감수성도 예민할땐데 그걸 사람들은
잘 몰라주는 것 같아요.
일기를 쓰신 분에게 슬픈 시간이 빨리 지나가길
바랄께요. 기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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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0.11.15  글삭제 이글의 답글달기
이 일기를 쓰신분

힘내세요!!!저두 엄마랑 싸운적은 많아요.성적때문 싸워,동생땜에싸워...이글을 읽어보니 님의마음을 알„E어요.하지만 누군지 모르지만 저희가 옆에있다는걸 잊지말고 힘내세요.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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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0.11.16  글삭제 이글의 답글달기
가족. 벗어야만 하는 멍에..

가족.
벗어야만 하는 멍에
배신해야만 하는 대상
잊어야만 하는 존재

가장 가까이에서 위로하고
가장 가까이에서 고통주는
그런 비슷한 생활방식을 가진 존재들의 덩어리...

부디..
님아 힘내세요..
울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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