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의 여행 [2]   미정
 따닷.. hit : 175 , 2001-02-20 01:16 (화)
일본틱한 여성에게 한 눈을 팔며, 고속터미날까지 갔다.
그러나, 내심 걱정이었다.
목요일 날 폭설로 시달린 도시의 거리에는 아직도 눈이 여전히 그득하기 때문이다.
과연 고속버스가 전주까지 2시까지 도착할 수 있을까?
아침부터 나의 늦잠때문에.. 당초 출발시간이 늦어져서.. 고소버스를 타려 했을 때는 벌써 9시를 훌쩍 넘긴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이런 생각을 접어두고..
9시 30분에 전주행 고속버스를 타고 드뎌 출발했다.

그전에 금요일 날 은행에서 있었던 겪기 힘든 일을 몇 자 적어보는 것도 의미있는 일일 것이다.

금요일 시간은 저녁 10시를 치달을 무렵..
나의 발걸음은 은행으로 향하였다.
은행의 자동입출금기 앞에선 나는 돈을 입금하기 시작했다.
지갑 안에는 100만원이 있었고...
만원권이었기 때문에 불편하기 그지 없었다.
뚱보가 된 지갑은 결코 접히거나 굽어지려고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__+
안내양인 듯한 목소리가 사람 하나 없는 은행 안에 울려 퍼진다.
" 곧 영업이 마감되오니.......빨랑 일 끝내고 나가라__+"
나는 이 소리를 무시 하였다.
결국 이 무시가 화근이 되었음을 곧 알게 되었다..__+
출금이 한 번에 70만원 이었음으로... 입금도 그러하리라는 생각에 지갑에서 돈을 꺼내서 절반 정도를 입금시키려 시도 하였다.
^^,, 안내 방송이 어찌 되었건 간에... 입금에 성공했다.
( 이제 한 번만 더 입금하면.. 간단하게 끝나는 구먼..^^)

다시 카드를 밀어 넣고... 입금을 시작하는데..
다시 안내 방송이 울려퍼지는 것 아닌가!
" 영업이 끝났습니다. 은행문이 곧 폐쇄됩니다... 빨랑 나가라..__+"
헉!! 이런..
그 말과 더불어.. 입출금기가 한마디 지껄였다.
" 피융!! "
__+ 이론.. 전원이 자동으로 나가 버렸다.

비루먹을...나보고 어쩌라고..
그러더니.. 다시 한 마디 한다.
" 찰칵!!"
(어라 ? 돈은 도로 뱉어 내내...^^ 고놈 똑똑하다..
어??? 근데.. 카드는??
카드도 돌리도...!! )
그러나.. 더 이상 기계는 아무 말을 안하고.. 나는 당황했다.

그렇지!! 비상전화가 있었지.
나는 번개같이 벨을 눌렀다..
그러나.. 아무도 받지 않는다. __+?
그때, 안내 방송이 다시 나온다.
" 빨랑 나가라..__+ 문 잠가 삔다..__+"
헉!!
아까.. 경고를 무시한 덕에 카드가 기계에 갇히는 꼴을 보고도 어쩔 수 없던 나다..!!
불현듯.. 나도.. 이 카드처럼 여기에 갇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불길한 생각이 든다...

이도 저도 볼 것없이... 카드를 뒤로 한채 두번째 입금하려고 했던 현금만을 챙기고는 도주하다시피 은행을 빠져 나와버렸다.

그리고..토욜이 된.. (벌써...__+) 그제에는 카드를 뒤로 한 채.. 전주로 향했다.

어쨌거나, 은행으로 인한 나의 찜찜한 기분을 안고, 눈으로 인한 도로상태에 대한 불안한 맘을 안고.. 아버지를 모시고 버스에 올랐다.
아버지는 아직 모신다라고 말하기엔 젊으시긴 하지만...__+ 당최 말주변이 없는 나라서...(아버지 용서 하이소..)

9시 30분 전주행 고속버스 안에서 있었던 일은.. 또다시 내일로 미뤄야 겠다..
왜냐면.. 낼(__+") 아니 오늘부터 일찍 일어나려고 맘 먹었으니까..
일찍 자야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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