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의 여행 [3]   미정
 눈 다 녹음 hit : 164 , 2001-02-21 00:28 (수)
어디까지 얘기했더라.. __+

한 3일.. 걸쳐 적으려니까.. 머리 나쁜 나로서.. 도저히 감당되지 않는 일이다..__+

오늘 아침에는 나의 인생에 있어서 詐欺를 당할 뻔한 歷史적인(__+")일도 있어서... 더욱 정신이 없다.
근데.. 사기하니까.. 왜 삼국지7이 생각나냐...__+
물론... 그때 사기야..士氣긴 하지만...__+

이 얘긴 .. 접어둔다... 절라(__+") 황당하고.. 끔찍할 뻔(?)했던 일이기 때문에.. 담에 맘을 진정시키고.. 올려 볼라고..

아버지와 고속버스에 올랐다. 아버지는 표를 끊으실 때부터 "우등"만을 고집하신다. ^^
나로서는 반가운 일이다..( 차비는 아버지의 몫임으로... __+"나두.. 효자는 아니다. )
아버지의 첫 말씀이..
" 子야.. 너와 나.. 父子之間의 첫 여행인 것 같다. "
( 아!! 그렇구나.. 불현듯..먼 훗날 다시금 이 날의 기억이 떠오를 듯하다. )

그러나, 차 안에서 아버지와 몇 마디의 대화를 더 했지만, 이상하게도 아버지와 나 사이에는 벽(?) 혹은 다른 무엇으로 인해 대화는 그렇게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자라오면서 느꼈던 그 벽을 여적(여지껏 __+)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대화는 그래서 뚝뚝 끊어지기 마련이고, 그런 걸 아는 나도 아버지께서도 씁쓸해지긴 마찬가지다.
왜 그럴까..?,,
아버지에 대한 불만이 있어서 일까?
그건 아닌데....__+
아버지는 인자하시고.. 나는 아버지를 사랑하지만.. 그 무언가로 인해.. 나는 아버지께 모든 것을 터 놓지 못한다...
이는 내가 살아가면서 풀어야 할 과제이다.

어쨌거나, 서울에서 지루하게 정차와 서행을 반복하던 고속버스는 톨게이트를 빠져나가면서 속력을 내기 시작했다.
목요일!! 그 날의 폭설은 천안쯤 내려오니 거짓말같은 일이되었다.
이럴수가!! 주변에 눈이라 눈씻고 찾아 봐야 찾아볼 수가 없다.
고속도로는 물론이고.. 심지어.. 논두렁과 산을 보아도 마찬가지다!!
이럴수가.. 그러니까.. 그날의 눈은 서울과 그 인근에만 내렸다는 말인가!!
경악을 금치 못하면서.. 제 속도를 찾은 차 안에서 꿀렁꿀렁 잠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언제부턴가 잠을 자기 시작했다..

얼마나 잤을까 ? 한 참을 잠들었던 것 같다..(__+ 너무 상투적 어구다.!!__+" 그러나 달리 할 말이 없다. 사실이 그러했음으로..)
차가 휴게소로 들어 가느라 속도를 줄였고, 그 속도의 변화가 나를 잠에서 깨운 것 같다.
깨어보니 나의 몸은 어느새 아버지의 바바리로 둘러싸여져 있었다.
( 고맙쉽다 아부이 ^^.)
휴게실에서 아버지와 나는 무지 많이 먹었다.
햄버거 .. 콜라 .. 마무리 커피 한 잔. 그리고, 차 안에서 먹을 감자튀김 한 봉지.. ^^
어?? 적고 나서 보니 얼마 되지 않는다. __+
그래도 배불리 먹었음으로 .. 많이 먹었다고 우긴다..

고속버스가 다시 출발이다.
그러나, 이번 출반은 아까와 상황이 쪼끔 바뀌었다.
운전사 아저씨가 영화 한 편을 틀어 주신 것이다. ^^
오우..^0^..
영화 제목이.. 뭐였드라.. ( __+ 대가리 하고는...)
영화의 주인공은 성룡아니고, 홍금보 아니고, 대충 그 나이 또래의 얼굴 좀 길고 점있는...그..그..였다.(__+ 대가리 하고는..__+ 헉!!)
영화를 정신 없이 보다 보니 벌써... 전주다.
__+ 영화의 결말을 보지 못한 것이 아쉽다..
그 아쉬움을 뒤로 하고 버스에서 하차를 하였다.
9시 30분에 서울에서 출발한 차는 미처 1시가 되기 전에 전주에 도착하였다.
3시간 30분이 조금 안걸린 시간이다.

우와.. 전주와 서울이 이렇게 가찹다니...
예식시간이 2시니까.. 1시간의 여유가 있다.
무얼할까..?
아버지는 목욕탕가자고 하신다.
^^ 아버지와 나는 목욕광이다... 무지 좋아한다.ㅋㅋㅋ^^ 부전자전이다.
근데, 시계를 보시고는 쩝.. 입맛을 다시신다..
목욕하기엔 너무 촉박한 시간이다.

그래서, 아버지와 나는 일단 예식장으로 향했다.
예식장은 "교원공제회관" 4이라 하였다..
전주에도 꽤 높은 건물들이 많아서 두리번 하는데, 그래도 커다랗게 써있는 간판이 우리를 부른다. ^^

발걸음은 교원공제회관으로 향하고...
도로를 걸으며.. 서울과 사뭇 다른 이곳의 공기와 풍경을 즐겼다.

터미날과 회관은 그리 멀지 않아서 도착하니 이제 겨우 1시다..
시간이 너무 많이 남는다.
그래서, 아버지와 나는 커피 한 잔을 마시기로 했다.
커피 ™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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