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u don't have to understand
  hit : 2003 , 2008-03-28 09:56 (금)




민지라는 친구가 숟가락을 들고 내게 달려들었다

"이 숟가락으로 네 살껍질을 모조리 벗겨버리고 말겠어!"


나는 그녀의 손을 잡고 그녀를 힘으로 제압하면서

911에 전화를 걸었다

그녀는 안간힘을 쓰다가

숟가락으로 내 오른쪽 팔 안쪽을 긁어대기 시작했고

15 평방 센티미터 정도의 직사각형만한 상처를 내는데 성공했다


그리고는 달려온 경찰들에게 붙들려 정신병원에 입원을 했다


나에게 상처를 입히겠다고 달려든 그녀가 나는 전혀 밉지가 않았다

나는 그녀가 입원한 병원을 찾아갔다

그녀는 나를 너무 반갑게 맞아주었다

그리고 내가 등을 돌렸을 때

나에게로 쏟아지는 그녀의 싸늘한 냉소와 매서운 눈초리가 느껴졌다



의미있는 꿈을 꾸든

개꿈을 꾸든


꿈이란 내 자신으로부터 나온거다

나 자신의 뇌의 작용에 의한 결과물이다


뭘까,, 이건,,

민지, 숟가락, 상처, 정신병원, 냉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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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어느날 느낀건데 말야,,


꿈에 나오는 모든 인물들이 내 자신이라고 생각하면

가끔 실마리가 풀리더라구,,



나를 새롭게 변화시키고픈 내 자아와

상처와 아픔을 수반하는 변화를 원치 않는 또 다른 자아간의 갈등 (?)


부활절이 무의식적으로 나에게 작용한 것 같기도 하고,,


꿈에서 저항을 하긴 했는데

팔목에 살껍질이 벗겨졌을 때 참 개운한 느낌이었거든


그래서 내게 상처입은 친구에게 나쁜 감정이 생기지 않았었거든


하지만 마지막에 그 친구는 섬뜩할 정도로 차가운 미소를 내게 보였단 말이야


이제 알 것 같기도 해.

너의 메세지


난 변화가 필요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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