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이 참 좋습니다 │ 20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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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월의 첫일기 ^^ 나와 같은 시간을 살아온 친구들에게 어제부터 오늘까지 계속 문자가 왔습니다^^ 이제 서른이 되었다고 눈물 글썽이는 문자가 배달되어 옵니다 볼때기는 생각해봅니다 20대에 다 못 놀고 30이 되었으니 30의 중간까지 가기 전에 아직 조금이라도 기운 있을 30의 가장 어린 이때! 쪼금 더 놀고 또다른 계획으로 달려야겠다고요 30살이 되어서 뭔가가 확 바뀐다거나 전혀 다른 삶을 살게 되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언제나 살다보면 크고 작은 일이 생기는데 그 일들을 잘 해결해나가며 살고 싶습니다 그래서인지 친구들이 슬퍼하는 30이라는 숫자의 무거움을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그치만 30대에 꼭 해야 할 일이나 30대의 인생은 어떤 것인지 자료검색을 통해 한번 알아는 봐야겠습니다 나는 서른이 되어서 기분이 좋습니다 이제 조금 내 삶이 익은 기분입니다 달달합니다 30에는 한주한주 소중히 생각하고 보낼 겁니다 다만 친구들이 30이라는 숫자를 무서워하니 말을 아끼고 조심해야겠습니다 +ㅁ+ #. 쪽지 이야기 그리고 1월 1일이 된 어느날 배달된 한통의 쪽지가 있길래 무심코 그 카테고리에 들어갔다가 나는 그야말로 허걱, 화들짝, 엄마야~!했다 첫사랑 다음으로 좋아했던 사람의 글이었다 어떻게 지내냐고 하는 그 아이도 벌써 26살이 되었네 싶다 그 아이와 나 사이. 첫사랑이라는 단어를 빼놓을 수가 없다 내 첫사랑을 닮은 그 아이. 그 아이의 첫사랑 나. 문득 나는 마지막으로 만났던 때를 떠올리고 그 때와 관련된 감정이 생각나서 좀 불쾌해졌다 불쾌하고 불쾌하지만... 나 때문에 힘들었던 그 아이처럼 나도 첫사랑 때문에 애태웠고 가느다란 미련을 떨치지 못해 굉장히 괴로웠던 기억이 난다 그 미련을 떨치기 까지 참 오래 걸렸고 그 중간중간에 보게 되었던 첫사랑은 무의식적인 습관처럼 만나고 슬프고 만나고 슬프고.. 이성은 이제 그만 잊으라고 했는데 이성아 미안해 이성이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그때의 감정은 강물처럼 마구 흘렀었다 산이 거기 있으니까 오른다는 한 등산가의 무심한 명언처럼 산은 거기 있는 것이었고 강물은 그냥 흐르는 것이었다 감정이 가는대로 따르지 못하니 마음에선 매일 조금씩 피가 흘러내렸다 강물처럼 감정과 마음의 피가 함께 흘러내려 나는 나를 제대로 이끌 수가 없었다 지금 내가 하는 고민을 안다. 내 고민을 풀 옮은 결정도 생각났다 이성적인 결론이니까 그 쪽지는 삭제하고 답장을 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ㅡ? 내 안에 있는 또다른 내가 묻는다 [그 아이가 다시 갖고 싶지 않니?] '- - - - - - - - - - - - - - - - - - ' 내 생각은 또 달려간다 단지 내 안부가 궁금할 뿐인거야, 그럼 내 싸이 들어가보면 될테지~ 나도 그 아이 궁금하면 그 아이 싸이 들어가보면 되지 그 아이를 다시 만나볼까 하는 생각도 든다 마음이 시키는 대로 한다면 그 아이와 연락하고 다시 한번 만나서 지내온 이야기를 나누어 보고 보고 싶었다고 말하고 싶다 니가 제일이었다고 지나고서야 알았다고. 그치만 이건 일반적으로 여자들이 한번씩 하게 되는 생각일뿐..... 보통은 자존심을 위해 그러지 않는다 그 이후에 어떻게 될지 알 수가 없으므로. 그 心의 어딘가가 나중에 아플 수도 있으므로. 나는.. 지금 두 가지 생각을 한다 첫째는 왜 사람들은 마음이 시키는 대로 다 하지 않는걸까? 하는 거고 두번째 생각은 원래 나의 결론과 같다 오늘 이 일기를 쓰고 나면 그 아이의 쪽지를 잊어버리도록 노력할 거다 없었던 일처럼 . 나는 혹시라도 자꾸 들어가서 보게 될까봐 다른 사이트로 이동해서 방금 그 쪽지를 지웠다 앞으로 좀 더 많은 살아갈 시간을 위해 이제 현명하게 선택하고 그 선택을 위해 노력하는 내가 되어야지 내가 30살이 되어서 다짐한 건 옮은 생각을 했는데도 감정으로 행동해서 내가 아프지는 말아야겠다..그냥 이 정도. 마음에게 가식인지 내 인생을 위한 正道인지 나는 꽤 궁금하겠지 30대에도 아파가며 배우는 건 있겠지만 20대에 아팠던 경험을 30에 반복하기도 하는걸까? 그냥 이제 뭔가 달라야 할 것 같아.. 내 나이와 같은 다른 누군가는 벌써 알고 있었을테고 난 겨우 내 행동을 통제하기 시작했을 뿐일 수도 있지만 내 삶의 속도에 나는 맞춰서 살기로 했다 너의 속도, 너의 선택이 아니고 나의 속도와 나의 안전한 선택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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