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하고 두달만에 다시 책을 싸매며 싸매는 김에 방정리와 정돈을 새로이 했다. 마지막으로 방에 손을 댔을 때 생각했던 구조가 역시 마음에 들어 그때 생각대로 방을 바꾼다. 시껍한다. 그리고 새벽이 되어 버렸다. 아까 밤에 두 병에 3000원하던 국순당생막걸리를 초딩동창들과 마시며 업됐던 기분은 온데간데 없다. 아 피곤해 . . . .내일 하루가 완전 짧았으면 좋겠다.
방정리를 하며 지저분해진 발바닥과 손바닥을 씻고 마지막으로 컴퓨터를 매만지는데 문득 코가 간질간질함을 느낀다. 그래, 먼지마신 것 때문에 세수를 새로 했어야 했는데 빼먹었다. 더러울 내 콧구멍. 꽉 막힌 내 목구멍. 내 뇌 속 어딘가의 구조같다. 사고력이 점점 떨어져가는 이 기분. 앞일을 예측하고 계획하는 능력이여 부활하라!! 뭔가가 상당히 꼬여있음이 감지되는데... 뭘까 피부걱정 때문임이 틀림없다. 나는 나이들어 공부하다 훅 늙은 여자니까 ㅜ_ㅜ 내일 목욕가서 콧구멍 깨끗이 씻으면 기분이 나아질거야 우쭛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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