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를 듣다   말로표현못하는어떤것
  hit : 3024 , 2012-06-16 02:15 (토)



제목이 네이버나 구글에 필터링 될까봐 스페이스바를 몇 번이나 눌렀는지....ㅎㅎ
그것도 불안해서  ^   ^ 표시도 끼워넣었다 ㅋㅋㅋㅋ 누가보면 오류난 줄 알겠지만^^:
그만큼 요즘 핫(HOT)하신 멘토로 유명하신 스님이 바로 법       륜     스 님 이시다.

강연을 듣는 내내 수준미달의 질문을 해대는 몇몇 질문자들이 있어서 눈살이 찌푸려졌고,
답은 다 나왔는데, 이해 안된다며 멀뚱히 서있는 멍청한 사람들도 몇 보여서 나는 이해가 가지 않았다.
물론 나의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그 정도는 이해할 수 있어야 질문도 가능한 거 아닌가?
아,,, 맞다, 질문도 어수선했는데, 대답을 이해할 리가 없지.


그 짧은 말 한마디에 답이 다~ 나와 있다는게 너무나 신기할 따름이었다.


저렇게 생각하고, 해답을 내어줄 수 있다는 것이 어찌나 가슴뛰고 존경스럽던지....


들은 얘기중에 좋았던 것들을 몇 개 정리하자면,

일단 첫째로, 너무 당연하지만 모든 것은 나에게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짜증이 나는 이유는 내가 어떤 사건에 대해 짜증이 난다고 생각을 해서이고,
싫음이 생기는 이유 역시 내가 어떤것에 대한 싫음을 표현하는 순간부터 그것은 싫음으로 존재한다.
고로 되도록이면, 행복한 쪽으로 나 자신을 이끌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가질 것.


둘째, 하기싫으면 하지마라, 꼭 해야 되는 것과 하고싶은 일은 재고,따지고, 계산기 두드려 가면서 얻는 것이 아니다.

정말 하고 싶은 일이라면, 아...이러면 힘들겠다. 이렇지 않을까?
벌써 생각부터 무성하고 걱정되는 일이라면 아예 생각도,시작도 안하는 것이 오히려 낫다는 해답을 주셨다. 그렇다. 그림 속의 떡을 사실 먹어보지도 않고, 저 음식이 무슨 맛일까에 대해서 알 수 있는 이는 하나도 없다. 일단 해보고 욕하자 ^^.......

셋째, 나로부터 비롯된 것들. 해답은 나에게 있다.
결국 나로부터 비롯된 문제들의 해답은 내가 하는 선택에 달려있다.
사실 고민거리가 있다고 늘어놔도, 결국은 나는 그 일들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 지 누구보다 잘 알고있다.
고민거리 상담이라고 주위사람들에게 말하고, 들어달라고, 니생각은 어떠냐고 물어보지만,
결국 선택은 제멋대로라는 것.

넷째, 사회적 위치나 장소에 구애받지 말아라.
꼭 정부에서 인정하는 곳이 아니어도 상관없다. 어디서 교육을 하든, 그건 선생님이고 스승님이다.
꼭 학교라는 테두리에서 일 할 필요는 없다. 자신이 만족한다면, 그곳이 어디건 그리 중요치 않다.

이것은 많은 말들 중에 나에게 새로운 깨달음을 준 말씀인데,
사실 나는 대학원에 가서 강의를 하면서 살고 싶었다. 예전에는 서울권에서 강의하는게 당연하다고 여겨졌지만, 내가 진정으로 강의하는 일을 사랑한다면, 그건 어디어도 상관이 없을거라 생각했다.
물론 금전적인 문제로 아쉬움이 남겠지만, 사람은 월급 받는 만큼 일한다는걸 주윗사람들에게 들어서 익히 알고 있고, 나 역시 적은경험이지만 경험이 있으니까. 어디어도 행복하게 그리고 즐겁게, 회의감 없이 일할 수 있다면 어디든 좋다.


다섯째, 150의 능력을 원하는 곳에, 100인 나를 끼워넣지말라
           100의 능력을 요하는 곳이나 그 이하인 곳은 나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다.

운이 좋아서 대기업에 입사했다고 쳐도, 100의 능력밖에 안되는 나는 150의 업무를 해낼 수 없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레 승진에서도 밀리게 되고, 무능한 사람으로 낙인찍히게 되고, 결국 오래 다니지못하고 힘들고 스트레스를 받아가며 일을 할 것이다.

그러나 100이나 그 이하의 능력을 요구하는 곳에 내가 간다면, 최소한 '일잘하는'사람으로서 날아다니면서 일을 할 수도 있다. 물론 마음은 더 가볍게. 주머니도 좀 가벼워지겠지만...^^;

마지막으로 여섯째, 타인의 평가에 귀 기울이지 말라.
타인의 기준을 나에게 들이대는건 옳지 않다. 사람의 생김새가 다 다르고, 몸무게,키,나이,학력이 다 다르듯이. 우리는 같을 수가 없다. 결국 그 사람은 그 사람대로의 삶이 있고 나에겐 나대로의 삶이 존재함을 인정해야 한다. 행복은 결코 양이나 질로 따져질 수 없다. 상대적인것, 그뿐이다.


강연을 들으면서,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나의 인생의 많은 부분들에 대하여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일단 나의 삶은 이런 방향으로 흘러갔으면 좋겠다.


1. 일주일에 3-4일은 강의를 하고, 나머지 요일들은 내가 좋아하는 독서를 하거나, 짧은 여행을 하거나,
혹은 글을 쓰면서 살아가고 싶다.


2. 내가 좋아하는 식물들과 동물들을 키우고 싶다. 아담하게 지은 내 개인주택과 앞마당에서.


3. 지식적으로 충만하고 훌륭한 교수는 자신이 없지만, 심적으로 학생들을 토닥여주고, 용기를 북돋아 줄 수 있는 마음따뜻한 멘토 교수가 되고 싶다.


4. 돈은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 다만, 돈에 연연하며 살지는 않겠다. 꼭 좋아하는 일(잡지 기고나 책 쓰기)을 통해 돈을 벌어보고 싶다.

5. 남에게 보이기 위한 삶은 살지 말자.
  결국 내 삶의 주체는 나인데, 그들 눈에 어떻게 비춰지든 무슨 상관인가. 나만 행복하면 된다.
내가 행복해야 주위도 돌볼 수 있고, 그럼 주위도 행복해지고 모두가 행복해 진다.



이렇게 정리하고 나니까. 마음이 편안하다.
기회가 된다면 다음엔 나도 즉문즉설에 참가해 볼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스님은 말하셨다.
지금이 강연의 절정기라고, 앞으로 사람들은 150을 기대하고 100인 나를 보러 올꺼라고
그럼 당연히 실망해서 돌아가는 숫자의 사람들이 많아질 거라고. 지금은 사람들이 50밖에 몰라서
나를 찾아오는 거라고.

위의 마지막 말씀이 가장 마음 아팠다.

사람들은 목적에 의해 움직이니까, 그건 어쩔 수 없다 받아들여야 한다는게 참.....덤덤했고, 또 수용하시니까 더 서글퍼졌다.
억지웃음  12.06.18 이글의 답글달기

크크크크, 그러니까요~
결정은 해놓고, 다른사람들이 내가 정해놓은 방향쪽으로 같은 여론형성을 해주길 바라는 마음이랄까요?ㅋㅋㅋㅋㅋㅋㅋㅋ앜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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