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학   deux.
  hit : 2338 , 2012-11-04 15:34 (일)

복학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무엇 때문에 복학을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 생각으로부터 괴로워했는지
잘 모르겠다.
그다지 복잡한 문제는 아닌데.

그 시기 동안의 나를
한없이 바닥으로 이끌던 힘이 무엇이었는지
참 궁금하다.
언젠가는 알 수 있는 날이 오겠지.

아무튼.
바로 다음 학기에 복학을 하려 한다.
1월에 복학 신청을 하면 된다.
4개월 쯤이 남았으니
100만 원씩 갚아놓고
다음 달 월급부터는 10만 원씩 저축하고
그리고 학교 다니면서 근로 뛰면서
통학하면 된다.

굳이 아르바이트를 하나도 안 하면서 학교를 다니지 않아도 되고
자취를 하지 않아도 된다.
모든 것이 완벽할 수는 없음을.

티아레님의 말씀을 다시 한 번 되새겨본다.
사람은 중도를 걸으며 살아야
행복할 수 있다는.


.
.



삶은
가운뎃 길의 연속이다.




.
.


그래도 복학을 한다고 생각하니까
마음이 참 들뜬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빚은 되도록 지지 않되
지려거든 잘 알아보고 져야 한다는 것을 뼈저리게
깨달았다.
남의 돈을 빌려 쓰는 것은
참 막중한 책임감을 지게 하므로.


다음 학기에도 학자금 대출을 받을 것이지만
여러가지 제도를 제대로 상담 받아본 뒤에
받아야겠다.



.
.


슬슬 공부도 시작해야지.
지난 1년 동안 공부를 쉬어서
감이 많이 떨어졌을 것 같기도 하다.

전공 과목도 복습하고
책도 좀 읽고
글도 좀 쓰고.
사람들도 좀 만나고.

기운이 난다.

HR-career  12.11.04 이글의 답글달기

경제적인 것 때문에..
장학금을 타라고 하고 싶지만..

저는, 학점은 3.0만 넘으면 다양한 경험을 했으면 해요.
제가 취업포털사이트에서 근무해본 결과/ 너무 무시무시한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어차피 서류는 90%정도는 학교 네임벨류에 의해 결정되구요. 즉, 학교간판..
나머지는 거기에서 스토리를 봐요. 즉 경험간판.
학교간판에는 마지노선 대학 3.0 그리고 토익점수도 그 회사를 지원할 수 있는 최저한만 지키면 되구요.

20살에서 25살까지 나는 언제 행복한지에 대한 경험을 아주 많이 하는 것이
대학 생활의 본질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것에 대해 전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막연한 불안감에 스펙에만 치중했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기본적인 스펙은 되야 하겠지만, 그것이 상대적인 것이 아니라
기업에 채용공고에 제시하는 최소한의 스펙만 넘겨서 서류를 통과한다면
그때부터의 진검승부는 <경험간판>으로부터 시작되는 겁니다.

자기소개서에서부터 최종 임원면접까지에 이르는 일관성은,
자신의 대학생활응 압축된 다양한 경험을 통해 나오는 겁니다.

20살 ~ 25살
인생에서 다시 오지 않는 기회입니다.
이 5년간 아주 많은 경험을 하세요. 우리나라 청년에게 주어진 기간은
이 정도 시간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

하나 님 항상 응원합니다. 화이팅입니다.

李하나  12.11.04 이글의 답글달기

제가 아직 취업 전선에 안 뛰어들어서 그런 걸까요. 저는 저를 보지 않고 학교를 보는 곳은 가지 않으려 합니다. 그런 곳엔 애초에 들어가봐야 제가 행복할 수가 없다는 것을 명백히 아니까요.
저는 있는 그대로의 저를 필요로 하는 곳을 찾고 싶어요. 물론 어렵겠지만, 그리고 분명 잘 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생각한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는 말을 저는 믿기에.
커리어님의 말씀처럼 공부를 충실히 하되 여러 경험을 해보고 싶어요. 그리고 흘러 흘러 제가 가 닿아 있는 곳이 저의 일터가 되기를 바라요. 정해놓고 철저히 준비해서 얻어내는 직업이 아니라.
커리어님과 직업관은 조금 다르지만 다양한 경험을 해야 한다는 말씀에는 충분히 동의합니다. 늘 좋은 조언 해주시는 커리어님의 말씀에 다시 한 번 삶의 방향키를 다잡아보곤 합니다. 감사해요:)

HR-career  12.11.04 이글의 답글달기

What are you? who are you가 아닙니다.
이 질문의 진짜 본질적인 것에 잘 고민하며 시간을 채우시길..
그래야 진짜 자신을 설명할 수 있을테니까요..
제가 약간 뒤늦게 후회하는 점이라서..ㅎㅎ
하이팅입니다. 그리고 학교를 보는 이유는, 그것 외에는 성실도를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없어서 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구조상 사람들이 원하는 자리는 5개인데 오백명이 지원하면 전부 자기소개서를 읽거나 면접을 볼 기회를 주지 못하니까요..
현실과 이상의 중간점을 잘 찾아나가는게 중요합니다.
안그러면 그 괴리감에 많은 방황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제가 그러구있어서 그래요..ㅋ

李하나  12.11.04 이글의 답글달기

무슨 말씀인지는 잘 알겠답니다. 하지만 커리어님이 제게 조언을 해주시는 기준은 지극히 커리어님의 직업관 기준이셔서 제 마음에 들어와서는 충돌을 일으키는 점을 말씀드린 것이랍니다.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자리가 있지요. 정확히 콕 집어 말씀드리면 '회사'나 '기업'입니다. 누구나 그런 자리를 원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커리어님이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조언을 해주시는 것은 감사해요. 어쩌면 저도 훗날 눈물 콧물 짜며 '그 때 커리어님 말씀을 들을 걸' 할 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지금은 적어도 생각하는 대로 살고 싶답니다. '경쟁'하고 '선발' 되는 많은 사람들 중 하나이고 싶지는 않답니다.
그렇게 한 번 부딪혀 보려고 하니 이런 하나를 지나치게 이상주의적이라 여기지는 말아주세요. 누군가에게 잘 보이려 자기소개를 하고 면접을 보는 취업 세태를 하나는 솔직히 비판적으로 보고 있어요. 거부감이 커서 커리어님의 말씀 중 일부는 솔직히 조금 껄끄럽기도 해요. 커리어님 잘못은 아니랍니다. 다만 이것이 저의 '직업관'이에요.
저를 응원하신다면, 그리고 저에게 조언을 해주고 싶으시다면, 제가 어떤 사람인지 조금 더 알고 조언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커리어님이 후회하고 있다고 해서 저까지 후회할 것은 아니며, 그런 후회에서 비롯된 진심어린 조언이라고 해서, 제게 언제나 유용한 것은 아니니까요.
우잉, 제게 민감한 부분이라서 본의아니게 거칠어진 것도 같네요. 비난이 아니니 기분 상해하지 말아주세요. 다만 이제 직업관이 형성되는 과정에서의 아집, 이랍니다.

백지...  12.11.05 이글의 답글달기

하나양.. 아직학년도어린것같은데(?) 취업걱정할때는아닌듯;; 물론 커리어님말대로미리미리준비하고경험쌓으면좋지만 그럴 마음의 여유가 없자나요.. 나도 대학시절에 더 많은경험해보고 소위말하는 스펙 쌓을껄(?) 조금 후회는 했지만.. 하나양에게 지금필요한건 그런 조언이 아닌것같아요 하나양은 이때까지 힘들게 살아왔으니 이번에 복학하면 학교생활 제대로 즐겼으면 좋겠어요 본인에게 휴식을 줘야할 때 아닌가요? 댓글단적은 별로없는것같은데 항상 일기보면서 응원하고있습니다 힘내세요

   궁금해 12/11/08
   편해지려면 12/11/05
   약국 12/11/05
-  복학
   오늘도 나 12/11/04
   미안할 것은 없다. [4] 12/11/04
   꽃의 겨울 [2] 12/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