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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관사정 이랜다. 두보가...   봐봐봐
조회: 2692 , 2014-01-11 09:38
중국의 시성(詩聖) 두보(杜甫, 712~770)의 시 두편

⊙군불견 간소혜(君不見 簡蘇溪)

그대 보지 못했나 길가에 버려진 연못을. 
그대 보지 못했나 전에 꺾여 넘어진 오동을. 
백 년 지난 죽은 나무도 거문고로 쓰이고 
한 홉 썩은 물에도 교룡이 숨어 있다네.    
장부에게 있어서 관이 덮여야 일은 끝나는 법이니
그대는 지금 다행히도 늙은 노인네가 아닐세.        
초췌한 몰골로 산중에 있음을 어이 한탄하는가   
깊은 산 아득한 골짜기는 사람이 살 곳이 아니니. 
벼락과 귀신들이 오가고 때로 미친 바람이 분다네. 

君不見道邊廢棄池
君不見前者折桐
百年死樹中琴瑟
一斛舊水藏蛟龍
丈夫蓋棺事始定
君今幸未成老翁
何恨憔悴在山中
深山窮谷不可處
霹靂兼狂風


⊙자경부봉선현영회오백자(自京赴奉先縣永懷五百字)

어느덧 세상에서 버림을 받았으니
흰머리에 고생을 달게 여긴다.
관 뚜껑 닫은 뒤에야 만사는 끝나리니
이 뜻은 항상 펼쳐지기를 바란다.

居然成濩落
白首甘契闊
蓋棺事則已
此志常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