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아픈 것 같다.
매일 잠도 덜 자고 밥도 안 먹고..그랬더니 나...아픈 것 같다.
내가 봐도 얼굴에 생기가 없다.
없어졌다는 게 맞는 말이겠지
엄마가 고민이 있냐고 물으신다.
내 고민..나도 모른다.
재수생 홍이에게 오늘 밥을 사주려고 시내에 갔다.
내가 마침 닥이 무쟈게 먹고 싶어서 KFC에 가려고 했는데 이 녀석...친구를 데리고 왔네.
요즘 돈이 궁해서 2만원만 뽑아 왔더니 조금 난처하게 생겼다..
차라리 쌀로 만든 밥을 먹일 걸 그랬나 나혼자 열라게 먹어댔더니 부끄럽다 *__*
홍이와 진이를 따라 학원에 놀러가봤다.
재수학원에 놀러간다는게 웃기긴 하지만 난 거기 한번도 못가봤걸랑~
가봤더니..내가 언제적에 이런 걸 배웠냐싶게 옛날에 보던 많은 문제집들이 쌓여있고..진지한 분위기 속에 남여노소(?)가 공부를 하고 있었다.
듀~스탈 머리를 해갔더니 지나가는 학생들 다 흘끔거린다.
췌...볼테면 봐라 ㅡ.ㅡ;
구경하고 나오는데 홍이와 진이 친구가 하나 또 따라붙었다.
ㅠ.ㅠ
결국은 슈퍼까지 가서 음료수랑 먹을 거 뜯기고 왔다 엉엉
진짜 돈 아껴서 살아야겠다.
이래 먹였는데 나중에 이것들이 누나 메실려나 으이구 허리얌..
오늘도 밤을 세고 학교에 간다.
다음주부터 중간고사고 목욜까지 내야하는 리포트도 있는데
가게에 사람 빈다고 또 날 오라고 한다.
옛날에는 화가 겉에서부터 났었는데...이제는 내공이 높아져서 화가 갈무리 되서
속에서만 소용돌이친다.
이렇게 살기 싫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