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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빨간
 그것과는 다른 행복   2001
맑음 조회: 1677 , 2001-09-07 02:21
오늘 인라인타러 갔었다.
5월에 사서 9월에야 처음으로 번개의 날을 가졌다니...나도 참 미련하기 짝이 없다.
버스가 제대로 가는지 내내 창밖을 확인하느라 정신이 없던 내게
사람들은 참 친절하게 대해주었다.
그리고 난 그 속에서 동질감을 느꼈다.
그거면 된거다.

처음에는 정말 말도 안되는 이유로..그에 관한 열정하나로 도전한 인라인이었지만
이제는 아니다.
그에 관한 열정이 인라인으로 옮겨져버렸나보다.
그래서 그에 관한 열정이 식어버린거겠지.
언젠가 이렇게 될 줄 알았지만..글쎄..반년..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인데....
너무 빨랐었나?
아아~난 오늘 그들 속에서 같은 걸 느끼고 있었다.
너무나 행복하다.
이것이 그의 마음 속에 내가 들어갔을 때와 같은 비율의 행복감으로 나를 느끼게 한다는 것이 너무나 놀랍다.

지금으로서는 모든 것이 다 잘될 것만 같은 예감이 든다.
쁘띠상봉...맑고 향기롭고 모든 것이 좋은...그 말 그대로 되어라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