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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꽃
 4부 야밤의 광시곡 (벙개 3)   미정
조회: 970 , 2000-07-18 12:13
나: 그녀의 웃는 모습에 나의 긴장감은 풀어졌다. 참 오래된연인 처럼 느껴
    졌다. "저~~우리 이제 어디 가죠? 전 설 지리를 잘 멀라요!~"난 그녀에
    게 약간 다정스런 목소리로 물었다. 말을 하기도 무섭게 날 어디론가  
    데리고 갔다.사실 난 배도 고프고...
    "처음 만난다는것이 이렇게 흥분될줄은 몰랐어요..우리 여기를 벗어나
      죠."
    난 그녀가 가자는 곳으로 무작정 따라 갈수밖에 없는 상황..
    과연 그녀는 어디로 날 데리고 갈것인가..후훗^^;

희선: 그남자의 모습이 넘 순진하게 보였다. 그사람도 나처럼 흥분에
      젖어 있을까..히히 난 은근히 이상한 상상도 해보곤한다.
      "참 어디로가지? 일딴 택시를 타죠."
       난 어디로 갈지 고민이다. 이근방에서 갈만한 곳은 없는데..하여튼
      어디론가 가보자. 난 무작정 그사람을 택시를 태웠다.한강이 바라보
      이는 공원으로 일단가자..그리고 생각을 좀하자..
      난 사람이 많고 놀만한 곳으로 향했다.

나: 어디로 가는걸까..혹시 날...어떻게 하려고 ..팔아 넘기는것 아냐..핫~
    난 약간 두려웠지만 그녀를 전적으로 믿을 수밖에 없었다.
    어딘가 도착했다. 사람들도 드문드문 보인다. 아직은 살살한 날씨라 밤
    기운이 넘 차다. 난 그녀가 자주가곤한다는 한 술집으로 들어갔다.
    분위가가 영틀리다..부산이랑..여긴 이런데가..하기야 이런곳은 잘 가
    보지도 안는 곳이지만.. 카페.!!!
    난 그곳한구석으로 자리를 만들었다..시끄러운 음악소리 손님이라곤 어
    려보이는 날나리 같은 애들 몇명 밖에 없었다.
     양주랑 맥주~~우리는 짬뽕(일명 폭탄주)를 마셨다.
    그곳 사장이 아주 잘해 주셨다는 말만으로 그술집 피알을 마치면서..
    둘이서 이런 저런이야기 하다 보니 시간은 점점 새벽으로 흘러가고 있
     었다.

희선: 그사람은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술이 들어가니 엄청난 말들
      난 그남자의 이야기에 몰입되고 있었다. 한 이야기도 넘 잼나게 했다
      이러다 난 그남자에게 빠져들고 말것같았다. 아~ 술기운이 나의 몸을
      감싸고 난 흥겨운 음악에 몸을 싣고 이리저리 흔들고 있었다.

나: 그녀는 나의 이야기를 잼있어 했다. 하지만 나의 이야기를 이렇게 잼나
    게 들어주는 이도 없었다. 고마웠다. 난 그녀에게 서서히 사랑이라는걸
    느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우리는 술을 취하게 마신건지 술이
    우리를 먹었는지 모를만큼 취해버렸다. 그녀는 이차 가자고 했다.
    우리는 정말 연인 같았다.

희선: 이런 나의 몸을 못가눌 정도로 취해버렸다. 넘 즐거운 시간이라 술취
      하는 줄도 모르고 마셨다.나도 왠만하면 잘 취하지 안는 애주가인데.
      그날은 왜그런지 ...이차를 가자고 했다.
      가까운 테크노빠에 갔다..그곳에서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술이 넘취해 난 춤이란것을 잘 춘것같은 기억은 별로 없다..아마
      미친척하고 놀았을것이다..그사람이 어떻게 생각하건 말건..

나: 춤추는 것이라..난 대학다닐때..졸업여행지에서 춤춘것이 다인데..
    그녀는 넘 황홀하게 흔들어 댔다. 주위사람들이라곤 상관하지 안는..
    난 그녀의 그런면이 맘에들었다. 시간이 넘 짧았다..벌써 시계는 새벽
    4시를 달리고 있었다.맥주에 양주에 그리고 또 맥주..그리고 춤..
    난 지치고 있었다...잠에 취하고 술에 취하고 피곤함에 취해 있었다.
    난 그녀에게 이제 잠을 자러가자고 했다..그녀는 택시를 잡았다.

희선: 그남자가 많이 지친 모양이다. 나도 이제 한계가 오고 있었다.
      오늘 처럼 널아 본적이 아마 대학다닐때 외엔 없었다.
      피곤함이 엄습할무렵 그남자를 데리고 가까운 호텔이라도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근데 그남자가 자러 가잔다.허걱..우찌 이런 나의 맘을
      잘 알고 있을까...난 택시를 잡았다..
      번화가를 낀 여관을 둘렀다..주말이라 빈방이란 하늘에 별따기 보다
      더 힘들었다.

나: 이곳저곳 둘러봐도 여관방의 빈방이라곤 없다..한 호텔 앞에 섰다..일
    딴 들어갔다. 마침 방이 있었다 그래 여관방 보단 호텔이 낫지..
    카운트에서 체크인 하고 난 카드를 찌익~~~
    그녀를 부축한체 아니..서로를 부축한체..엘레베이트를 올라갔다.
    방문을 열고 우리는 누가 먼저라 할것 없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