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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ol
 또 다시 봄이   일상
조회: 2321 , 2017-03-31 07:41
한국은 또 예쁘게 벚꽃이 피었겠구나.
중고등학교때 버스에서 4월이야기 ost를 들으면서 벚꽃흩날리는 풍경을 바라보곤 했었는데.
벚꽃의 꽃말이 중간고사 라지만 
그래도 체육시간, 점심시간에 벚꽃 옆에서 꽃달고 친구들이랑 사진도 찍고
야자시간에 불켜진 교정에 잠깐씩 나와서 벚꽃구경하던 생각이 난다. 

벚꽃이 지면 또 내가 좋아하는 유채꽃이 피는 시기.
집과 학교 사이 딱 한군데 유채꽃이 만발한 들판이 있어서
버스로 그곳을 지나칠때면
눈 깜빡이는 시간도 아까워하며 그 아름다운 들판을 뚫어지게 보고 또 보았었는데.

봄이다. 
이곳에서 봄은 그렇게 실감이 나지 않지만,
한국의 봄을 생각하면 가슴이 조금 두근거린다.

스무살때는 
아침저녁으로 쌀쌀해서 덜덜 떨면서 학교를 가는 한이 있더라도
살랑살랑 쉬폰 스커트에 또각또각 소리나는 구두를 잘만 신고 다녔었지.

강의끝나고 바로 전철타고 집에 오는거 말고
왠지 버스타고 시내에 들려 아이쇼핑이라도 하고 그냥 좀 걷고 그러다 오고싶은 기분. 
뭘 먹지 않아도 그냥 배부른 기분. 

왜 그때의 고민과 고뇌보다는 이런 달달한 것들만 또렷이 기억나는지.



 



구름 잡는 소리   17.04.03

읽다보니 그때 그 모습이 떠오르네요

carol   17.04.03

아람님, 그때 그 모습이 좋은 기억이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