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날, 한 시, 한 장소에, 소중한 사람들 모두와 함께 있을 수 는 없으니까
때로는 누군가와 함께 있기위해서 다른 누군가와 함께 있는 것을 포기해야하고,
때로는 누군가가 아닌 다른 무엇을 위해서 그 누군가와 함께 있는 것을 포기해야만 한다.
지금 당장의 이별이 슬퍼서 이 이별을 안하기로 선택해도
그 댓가로 또 다른 이별을 받아들여야만 한다.
그렇게 매일매일 이별한다.
매일매일 누군가를 무언가를 만났던 것 만큼
매일매일 그 누군가와 그 무언가와 이별을 한다.
이렇게 잘 알고 있으면서,
그런데 왜 이렇게 이별은 적응이 되지 않는 건지.
왜 이렇게 무뎌지지 않는 건지.
심지어 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걸 알 때 조차도 왜 이렇게 슬픈 건지.
왜 나는 이별의 아픔이 만남의 기쁨보다 백만배 쯤 크게 느껴지는 건지.
왜 나는 이별이 두려워 만남이 더 이상 기대되지 않게 되버린 건지..
왜 나는 이별에게 항상 져 왔는지.
이번에야 말로 너에게 이기고 싶다.
너따위에게 무너지지 않고
언제 다시 만날지 약속하고
웃으면서 멋지게 쿨하게
이별하고 싶다.
(맘같아선 이별, 너하고 이별하고 싶지만, 그런 불가능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