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싶다, 한국에.
누군가에게는 엄청 떠나고 싶은 한국이겠지만
내게는 너무 가고싶은 한국이다.
비행기특가 프로모션이 지난주에 끝났다는 걸 오늘에서야 알고 절망했지만
그래도 가고싶다. 한국에.
왜 가고 싶은지도 잘 모르겠다.
친구들 만나고 싶은 것도 아니고.
뭔가 딱히 하고 싶은 것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 가족이 그립다. 부모님도 보고싶다.
수련회떠난 초등학교 6학년짜리 애처럼 그냥 부모님이 보고싶다.
촛불 하나 손에 쥐어주면 바로 울것만 같은 상태다.
어머니가 해주시는 밥먹고, 늦잠자고, 마음 편히 잠들고...
아마 마음 편하게는 안될 수도 있지만... 조금 진정으로 휴식하고 싶다.
언제부턴가, 늘어지게 자고 tv도 양껏보고 하루종일 집안에만 있어 보는 일요일도 휴식이 아닌것처럼 되어버렸다.
뭔가... 배터리가 고장나서 충전이 잘 안되는 느낌.
100퍼센트 충전불이 들어와도 코드를 뽑으면 몇시간만에 그냥 방전되는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