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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밤   일기
조회: 1900 , 2018-01-23 23:20
뭔가 외로우면서도 편안하면서도
뭐라 딱 표현할 수 없는 미묘한 감정이 드는 밤.

프롬의 노래를 들으며 잠시 그냥
나를 시간의 흐름에 맡긴다.

지금 내 곁엔 많은 좋은 사람들이 있고
너무나 큰 도움을 받았다.
그들의 호의와 기꺼운 친절에 진심으로 감사한다.

세상엔 젊은 여자이기 때문에 받는 친절과
받는 불합리가 섞여있다.

그리고 그 친절과 불합리의 이유는 때로 비슷하다.

결코 이해할 수 없는 생각이 나와 다르기 때문에 틀린 것은 아닐 거다.
다만
그 생각을 강요하거나 강하게 주장해서 상대를 기분 나쁘게 하지 말자.

오지랖은 때론 고맙지만 때론 귀찮고 짜증나는데
그 경계를 잘 아는 게 중요한 듯.

고치자.
내가 잘못한 것도 아닌데 실수한 것도 아닌데
순간 당황해서 죄송하다고 나도 모르게 말하는 버릇

내가 정말 아닌 건 아니고
내가 정말 싫은 건 싫은 거고
내가 정말 못 참겠는 건 못 참는 거다.

나는 생각보다 강하다. 여태까지 잘 해왔잖아.

너무 날 하찮게 생각하지 말자.

너무 눈치 보지도 말고 당당하게.

무기력 극복을 위해 희망 잃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