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선배가 고기를 사줬다.
다섯명이서 갈비를 12인분이나 먹었다.
너무 많이 먹어서 그런가..
선배가 사준다기에 죽어라고 먹었더니...휴우...
낼 내 몸이 우예 되어 있을지 두렵기만 하다.
어젠가 그젠가..에 이어...
오늘.. 아마도 그넘의 동생을 본 듯하다.
술도 아이고 고기에 째려서...
비틀비틀거리며 버스에 타고 앉아 열라 졸고 있는데 깨보니 내 앞에 누가 서있었다.
쳇. 신경끄고 다시 잤다.
자다 깨서 가든호텔앞 정류장에서 버스를 내리려했는데..
졸다가 깨보니 벌써 다와있었다.
황급히 가방을 들고 내리려는데...아까 내 앞에 서 있던 학생의 뒷통수가 어디서 많이 본 거 같았다.
혹시나...하는 마음에 버스에서 내려서...차마 발길을 돌리지 못했다.
학생의 뒷통수에 꽂힌 내 눈길은....그 학생이 골목을 돌아서자마자...둘려졌다.
씁쓸하다...
....그 길은 그넘의 집으로 가는 골목길이었다.
그학생은...그넘의 동생이었다.
한번도 본 적없고 다만 그넘과 비슷하다는 말만 들었었는데...
역시 피는 못속이는구나...
겨울은 겨울이다.
자꾸만 그새끼 생각이 난다.
이러면 안되는데...이러면 안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