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부터 잘못된건지 갈피조차 잡을수없다.
덩그러니.
이끌리듯 살아온 세월.
뭔가 한 것 같은데 손에 잡히는 거라곤 공허함 뿐이다.
나를 찾는 곳도 없고.
자신있게 할 수 있는 일도 없다.
이력서는 백번은 족히 넘게 넣었을것 같은데.
그나마 지금 하고있는 아르바이트 자리도 고마워해야 되나보다.
사회복지 자격증을 가지고 새출발 할려고 했는데..
사실 경력이 없으면 면접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단다.
어제 운좋게 얻은 면접자리에서 들은 얘기..
그동안 제출했던 이력서들이 괜히 부끄럽다.
말은 좋게 했지만 사실 단념을 해야하나 싶기도하다.
커피만드는건 자신있는데 내 나이가 걸림돌이 되는건지..
지금 일하는 곳 사장님이 넘 나빠서.. 옮길려고 하는데..
내 이력서엔 모두가 묵묵부답이다..
인성이 나쁜 사장이라도 날 써준것만으로도 고마워해야하나 싶기도하다..
결혼은.. 휴.
사실 이게 젤 문제다.
남자친구를.. 사랑하는걸까 하는 질문을 스스로 몇년째 던지고 있지만 모르겠다.
사실 이런 기분이면 단호히 놔줘야하는데.. 그것도 힘들고..
어느정도 내 심정을 얘기해도 남자친구는 그럼 결혼 말고 연애만하잔다.
바보같이 착하다.
미안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나이만 먹는다.
심적으로 요즘 .. 좀 그렇다.
어제 면접때 그런 소릴 들었다.
나이는 있는데 결혼을 안해서 성격이 이상한지.. 까탈스러운건 아닌지 하는 생각을 가질수도 있다고..
휴.
그냥.. 그럴수 있을꺼라 이해한다 했는데..
나오는 발걸음이 무거운건 어쩔수 없었다.
갈 곳이 없고,
어디에도 마음을 둘 수도 없고...
요즘 좀 그렇다.
인성 나쁜 사장은 내가 그만둔다 얘기했는데.. 자꾸 일 더 해달라 그래서 해줬더니.. 주위에 내가 나이가 많아 일을 못구할꺼라고.. 자기가 계속 잡으면 일 할꺼라고 했단다.
계속 잡길래 선의로 한 일이.. 내 비하가되어 돌아왔다.
설 곳이 없다.
존재감도 없고.
약해지지 않으려고 하지만
남자친구에겐 죄짓는 기분이고..
사회적으론 도태된 기분이다.
다시 가게를 해볼까. 공부를 해볼까 하다가도
가게는 외로울것같고..
공부는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할지..모르겠고..
빚이 많아 돈을 안벌수도 없다.
자꾸만 나약해진다.
사획복지나 카페쪽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어느 곳도 날 받아들여주지 않네..
지친다..
나는 너무 가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