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글들을 읽어보면 확실히 지금의 글과는 다르다.
언제나 나 자신의 결핍을 느끼고 어떻게 그것을 채울까 치열하게 고민하고 공부하던 그 때,
그 때 썼던 글들은 알맹이가 있고, 힘이 있다.
지금 나는 별로 결핍을 느끼지 않는다.
내면적으로 충만하고, 자기 자신에 대해 덜 치열하게 고민한다.
요즘 쓰는 글들은 대체로 사고의 깊이가 얕다.
나는 충만함을 얻은 대신 결핍을 잃었고
안정을 얻은 대신 불안을 잃었다.
문득 그 때 썼던 글을 읽으며,
아, 이런 글을 다시 쓰고 싶다,
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래도 내가 선택한 결과이니 불평은 하지 않는다.
그리고 심적으로도 지금이 훨씬 더 행복하다.
단순하게 살기 위해 생각을 깊게 안 하게 됐는데
그 부분은 조금 보완해보려고 한다.
불편한 진실을 맞닥뜨리더라도, 조금만 더 적극적으로 사고하기.
매 순간 생각에 사로 잡혀 있는 것이 싫다면
책이라도 정해서 읽자.
요즘 공부한다는 핑계로 책을 너무 안 읽었으니까!
도서관에 갈 수 없어서 더더욱 책과 멀어지기도 했는데,
그럼 대신에 서점이라도 자주 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