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을 널 잊고 살았나봐
정말 미안해
어쩌다 널 잊어버리고 살았었는지...
내가 어떻게 네게 그리도 무심할수 있었는지...
그래
변명이라 생각하렴
네게 미안해서
너무 미안하기만 해서 궁색한 변명 따위나 하는걸로만 생각해주렴
주위사람들에게 간간히 네소식 들으면서
한마디 얘기조차 꺼낼수도 없는 내가 왜그리 싫었던지
힘든건 넌데
네얘기만 나오면 왜 내가 움츠려 드는건지
한심하다
네게 어떤 약속도 해줄수가 없어 네게 가는길이 더 힘든지도 모르겠어
네이름이 적힌 편지봉투를 뜯어보지 못하고 한참을 망설였나봐
네이름만 봐도 이렇게 가슴이 아픈데 네소식 적은 편질보면 엉엉 울어버릴까 겁이 났거든
너도 내편질받으면 눈물먼저 묻어날까??
의식적으로 네생각 하지 않으려고 정말 이를 악물고 노력했는데...
사는거 정말 쉽지 않구나
널만나러 가서 몇번을 그냥 돌아섰는지 몰라
널보면 어떤말을 해야할지 생각이 나질 않는거야
내가 이렇게 말주변이 없는 인간이었나 하는 의심까지드는거있지?
그냥 이렇게 생각하기로 했어
너랑나랑은 안되는거구나...
한동안 널잊고 살았듯이 그냥그냥 모른체 사는게 서로를 위해 좋겠다고...
가끔씩 이렇게 스치듯 생각날때
그래..이런사람도 있었었지
기분좋은 웃음웃고 지나치며 사는게
서로를 위해서 좋을꺼라고...
동감이지??
그래..우리그렇게 살자
넌 너대로..나는 나대로
잊은듯이 서로 그냥 그렇게 살자
잘될꺼야,,잘될꺼야..
그렇게 주문을 외우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