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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느님
 다이어리 자주 찾게 되네요.   미국에서의 삶
맑음 조회: 442 , 2022-12-17 01:42
꿈속에 한국에 있는 내가 살던 동네가 나왔다. 
형태는 완벽하지 않으나 기억을 토대로 만들어 제법 잘 갖추어 꿈에 나타난 추억의 동네. 
대전 중구 선화동, 이제는 재개발의 틈에 끼여 위태위태 해졌지만, 
30년 전에 할머님이 사시던 집도 형태가 아직 그대로 남아있고, 
동네 구석구석 추억이 가득한 나에게는 너무 소중한 동네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감성을 필히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었던 것도 
이곳의 생활이 드라마와 크게 다르지 않았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꿈에서 느낀 감정을 되새기고 싶어서 눈을 뜨자마자 
아이패드에 구글어스를 깔고 동네를 한바퀴 둘러보고 있었는데, 
뒤늦게 일어난 여자친구가 한국이 그립냐고 묻더라. 
“Sure" 
진심이 담긴 간결한 말 한마디를 할때 눈가가 촉촉해져 있었는데, 
너무 묘한 감정이 뒤엉켜 있어서 그런건지, 여전히 잠이 덜깨서 그런건지 알 수 없었다. 
여전히 양발이 아파서 걷지 못해 일도 못하고 누워서 일기나 쓰고 있지만,
이 시간 또한 지나 실제 두발로 그곳에 서 있을 나의 모습이 기다려진다.
이제 한번 나가야 할때가 온 건 맞으니까...
벌써 2023년이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