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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과나무
 내가 싫다   미정
조회: 1403 , 2002-01-09 02:01

찬 겨울밤 속으로 깊은 곳에서부터 내 뱉은 담배 연기가 아련히 퍼져 나간다.
조금씩 조금씩 타 들어가는 담배의 길이가
어쩌면 지금 내 모습인 것만 같아 마음이 아프다
하루종일 갇혀 있는 내가 싫어 무작정 나온 밤거리는 싸늘하게 식어 있었다.
가볍게 입고 나온 나를 탓하며, 몸을 움츠려들며 어디로 갈지도 모르는
발걸음을 재촉해 본다.

지금 내 모습이 싫다.
너무나도  내가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