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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빨간
 오빠야   2003
따시하네^^ 조회: 2278 , 2002-02-04 04:27
내머리가 많이 길었네..아이 죠아라
승질나서 저녁도 굶고 나가서 사머겄다.
들어와서 일기를 쓰고 있다.
그사람이 사주려고 한 옷 내가 샀다.
그거 입고 부산가는 일 있으면 놀래켜줄라그랬다.
그사람 세상에서 제일 닥대가리다.
내한테...미안하다고 한마디만 해주면...그 사람 찝찝하지 않도록
내 없었던 일 하듯이..잊어줄 수 있는데...
머가 걸려서....머가 안되서....머가 붙잡아서 그러고 있는건지...
그러고보니...예전에 발렌타인데이 전후로 해서 연락치 말라고 했던 말이 기억났다.
주제넘는 말이었다....
인간이 참 어리석은 건...앞일을 예견할 수 없음에도 앞 날을 이야기 한다는 거지.
그건 사람들에게 일종의 희망이랄까...
그때는 지금과는 다르리라 생각하고 한 말이었을꺼야.
내가 그 말을 한지 한달도 안되서 이렇게 될 줄 누가 알았을까..
내 좀 꼭 붙잡아주지....겨우 고고 붙잡았다가 놔뿌는거에요..
이게 논건지..잡고 있는건지...내 잘 모르겠어요.
원래 내 눈치없고 미련했잖아요.
이성적으로 생각할 수가 없단 말이에요.
자꾸만 주위 상황이 부정적으로만 변해갑니다...
일하다가도...당신 생각만 하면 손끝이 떨리고 머리가 아파요.
그때부터 오늘까지 하루종일 눈이 맑아져 있는 날이 없어요.
이제 말해주셔도 되잖아요.
마음이 변했으니 그만 끝내자고 말씀하시면 되요.
그리고 착하고 행복하게 살라고 말씀하시면 되요.
이제 연락하지 말고 각자 갈길 가면 된다고 말씀하시면 되요...
그러시면 되는 거에요......
진짜로 머때문에 이러는거에요...그만 맘아프게 하시고 말씀해주셔도 되잖아요..
그걸로 인해서 내.. 손가락 올리거나 철없이 말하지 않을께요.
진짜에요...진짜로 진짜로....거짓말아니에요
마지막으로 한번만 믿어보시라니까요...
내............오빠가 말안해주시면...윤주는..주제넘게...당신이 내 꺼라고....게속해서 착각하고 살 수도 있는걸요...
가슴이 아리다는...그말....나도 이제 알아요...
이젠 말해줄꺼죠.. 그러실꺼죠..?




널 지울 수 없어 간직하기로 했다는 말...

내가 결코 입 밖에 내서는 안되는 말..

...그리고 이젠 그의 가슴 속에 내가 없다는 것도...




니 심장이 있는 곳..그 아래 왜 내가 있으면 안되는거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