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꿈은 무엇인가?
언제가 사람들은 만나게 되면
첨 묻는 내 질문은 이름이 아닌.
당신은 꿈이 있나요?
어떤 꿈인가요?
이것이 나의 첫 질문이다.
이 질문은 바로 나자신에 하는 질문이다.
나의 꿈은 뭐지?
당당히 나의 꿈을 말할 수 있는가?
나에게도 꿈이 있다.
그렇지만.
난 그 꿈을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가
무력한 나였다.
남들은 내가 고집이 세다고 하지만.
진정 날 아는 사람은 그리 말하지 않는다.
결정적인 순간엔 결국 내 뜻이 아닌 타인에 뜻에 의해 움직였으니까.
그 타인이란 우리 부모다.
부모라......
낳아주신 은혜. 길러주 은혜.
인간인 이상 그 마음 모를리 없다.
그러나.
자꾸 내 다리를 붙잡는다는 생각이 든다.
난 둘째다.
1남 1녀 중 둘째다. 혹은 막내라고도 한다.
나는 막내라는 단어보다는 그냥 둘째라 한다.
이유는 없다.
막내라 하면 왠지 철없구 모든 챙김을 받는 존재라는 느낌이 강하기 때문일까.
암튼 난 그냥 둘째라 한다.
사실 난 그렇지 못하다.
오빠에 치여 살았으니. 물론 지금도.
난 부모에게 바라는게 없다고 생각했다.
다만 내가 혼자 일어서도록 그냥 지켜만 봐주는거.
그뿐이라 생각했는데.
집안이 어렵다. 생각보다 훨씬
난 그래서 이번에도 내 꿈을 접어야 할 거 같다.
내가 어찌해야 할지 고민하면
넌 막내인데 오빠가 있는데
왜 니가 생활걱정을 하냐고 한다.
그냥 밀고 가란다.
모르는 소리다.
우리집은 그렇지 않다.
대학까지 나온 오빠보다도.
믿고 의지하는 것은 오빠이면서.
왜 이런 순간에 나여야만하는거지.
문제는 나다.
내 고집대로 밀고 나가면 나갈 수 있다.
근데 결국 부모에 발이 잡혀 주저 앉는 것은 나인다.
울오빠 지가 하고픈건 한다.
나 소리만 요란하게 힘써볼 뿐 결국에 내 뜻이 아닌 결정을 한다.
아무리 독하게 맘 먹어두. 독한 척 제아무리 날뛰어도.
난 왜 이런지 모르겠다.
슬.프.다.
문제는 나다.
문제는 내 안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