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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빨간
 피곤해..   2002
모름 조회: 1819 , 2002-02-14 03:32
날씨가 좋았나부다.
아빠 차 안에서 자고 일어났더니 온 몸에 땅이 흥건하다.
내가 인제서야 아프려나 보다.
몸살난 기억은..2001년 1월 13일 이후로 처음인데...
아이고 허리야...아이고 비린내야 >.<
자꾸만 하품이 나온다.
깨끗이 씻고 잤으면 좋겠다.
자고 깨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정말이지...깨어나는 건 너무 힘들다...
너무 힘들다..
기댈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나 혼자 꽁꽁 숨겨두기는 너무 힘들어...가아끔 한줄기씩 눈물이 난다.
딱 한줄기만...내가 감당할 수 있는 내 자신의 한계다.

언제나 펑펑 울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누군가의 품안에서 펑펑 울 수 있는 날이...

내 손도 내 것이 아닌것 같다.
그저 하루하루 겨우 산다.
무슨 희망으로 사는걸까...사람들은 무슨 희망으로 사는 걸까..
내 삶처럼 힘든 삶만 있지는 않겠지
겨우내 잠들어있던 땅 속의 씨앗들에게 봄날이 오겠지.
그 속에서 피어날 꽃들...
꽃들에게 희망이란 햇살이 아닐까...
꽃들에게 희망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