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기분 엿같다.
그동안 쌓여왔던 울분들이.. 터져버려서일까..
일도.. 사랑도...
울고나면.. 조금 후련해질줄 알았는데..
빨갛게 충혈된 눈을보고있자니 참.. 한심하기 그지없다.
제길...
잊어버리자고..
모두 잊어버리자고..
지금 괴로운 현실들을 다 모른척하자고
그래야 내가 편한거 아니겠냐고
그래야 내일이 보이는거 아니겠냐고
나보다 더 안좋은 상황에 있는사람들이 한둘이겠냐고
난 행복한거라고
내가 느끼지 못할뿐, 어쩌면 이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이 나일지도 모르는거라고
보는 잣대에 따라 내 생각도 달라지고 내 인생도 바뀌는거라고
정리한다.
내 마음을 비운다.
이틀째..
쭈그려서 신음을 토해내는 난...
바보가 아닌가 싶다.
계속.. 떨쳐버리겠다는 생각만 앞서지.. 정작 내 마음은 이런 내 다짐이 부담스러운가보다.
이대로 가다간..
미친년이 될것만 같다.
쉴새없이 심장이 터져버릴것 같은 아픔을 느끼면서..
차라리 죽고싶다는 생각을 백번도 더 하면서..
그러다 불쌍한 우리 엄마를 생각하면서..
다시 제정신을 차리면서...
지독한 우울증.
나.. 잘 견뎌낼수 있을까..
제발..
나중에 웃음으로 지금을 기억할수 있기를..
그때는 행복함에.. 젖어 지금을 되씹기를..
참.. 안됐었었다며..
잘 견뎌왔었다며..
그땐.. 많이 아팠지만.. 지금은 행복하다며..
많이 성숙해진 계기였다며..
지금을 회상할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