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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구두
 너 생각.   미정
조회: 1691 , 2002-04-19 00:56
오늘도   늘상 다니던 우리 집 앞 골목길을 지나쳐왔다.
아무것도 달라진게 없는 그 모습 그대로....
추운겨울 어느날 밤.. 그애의 취기가 있는듯해보이는  발그스레한 얼굴과......
괜히 모른척 아무렇지도 않은 척..했던 내 모습들... 그리고.. 그 가로등 불빛.....
그 가로등 불빛... 행복했었다.  잠시동안이었지만.. 추운것도 아무것도 느껴지지가
않았었다. 그애의 귀여운 얼굴 말고는..참..귀여웠다.. 술에취한 그애의 고백이.
지금은... 그날 밤처럼 춥지도....바람도 불진 않지만 ....
여전히 그애와 내가 그 앞에서 .....서있던 그 모습이 선하게 느껴진다
여전히 술에취한 그애와.. 내가...
첨이다.
정말 겪는 일이다.
살면서 또 이처럼 어딘가를 향해 뜨꺼운 눈으로 바라볼수있을까......
울고있는 가슴을 안고 쳐다볼수있을까........
그앤 알까..     내가    이렇다는 걸.....
결국.. 나만이 해결해야될 ... 숙제인듯하다.
숙제는 잘못푸는데........어떻게 해야할까...... 잊어야할까.....
나혼자 이러고 있어야 한다는게 분통이 터지지만....
이것도 나만의 몫이라고 그렇게 받아들여야겠다.
내가 그앨 좋아했으니까....
그애보다 내가 더 좋아했으니까....
그랬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