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로 좋아했다..
그사람보다 좋은 사람 만나기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너무 오래 사귄건가..
그래서 서로의 존재를 너무 당연한듯이 생각하게 되버려서 그런건가..
그 사람 원래 성격이 다른 사람앞에서 날 챙겨주지 못한다는거 알고 있었다..
함께 어딜 가게 되면..어디에 서있어야 하는지..뭘하고 있어야 하는지..
그 사람이 챙겨주지 않는 상황에서.. 혼자 버려진 느낌으로 뭘해야하는지 모른채 어쩔줄 몰라 서있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도 우리 두사람만 있을 때는 날 잘챙겨준다고 생각했고..
그걸 위안삼아.. 성격이려니.. 성격은 절대 못바꾼다며... 참았다....
그것만 빼면은 정말 나에게 잘해줬고.. 무엇보다 내가 너무 좋아했다....
남자친구나 여자친구의 맘에 안드는 모습 있기 마련이다..
백프로 좋다고??
거짓말이거나 상대에 대해서 다 알지 못하기 때문에 나온 말이다..
내가 그 사람을 변화시킬수 있다고?? 정말 어리석은 발상이다...
서로의 잔소리나.. 구속에 못견뎌 헤어지게 될게 뻔하다..
함께하고 싶다면 방법은 하나다..
맘에 안드는 모습 못본척..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수 밖에...
근데.... 그 노력이 갑자기 하고 싶지 않아졌다..
얼마전에 그 사람 친구들 앞에서 그 사람과 다투었다..
그 다툼속에서 난 급기야 눈물까지 보이고 말았다..
그 사람의 버릇과 같은 습관.. 다른 사람 앞에서 나에대해 배려할줄 모르는 행동들..
갑자기 터져나온 눈물에.. 나는 너무 무안했고.. 그 이후로 우린 열흘가까이 연락이 없다..
이제까지는 아주 가끔 이렇게 다투고 나서..연락이 없으면 불안하고 초조하고.. 궁금했다..
그리고 다시 만나게 되면은 베시시.. 웃음부터 나왔고.. 우린 다시 아무렇지도 않았다...
그런데.. 다른 사람앞에서 보이고 싶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는 생각에.. 자존심이 다쳤기 때문인가..
아니면.. 요즘 바쁜 생활에 여유가 없기 때문인가..
그 사람이 하나도 궁금하지 않다..
그냥... 이참에 헤어지면 시간도.. 정신도 여유로울 거라는 생각만 든다....
이런 내마음이 당황스럽다..
지난 4년간 너무나 좋아했고.. 잘지내왔던 사이가..
이렇게 쉽게 무너진다는 사실이 의아스러울 뿐이다..
그리고.. 내가 이렇게 차가운 마음으로 이별을 생각하는 동안 그 사람은 무슨 생각중일까??
특유의 그 고집으로 누가 이기나 해보자는 식의 가벼운 마음일까..
아님 나처럼 차가운 마음으로 이별을 생각하고 있을까??
상대를 올려주기보다는 누르고 싶은 마음이 더 강한 사람이다..
자존심도 세고.. 고집도 세다..
예전에는 휘두르는것보다는 휘둘리는게 편하다고 여겼다..
시간이 지나 서로 너무 함부로 대하게 된 탓일까.. 이젠 싫다....
이젠 좀 여유롭게 배려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과 함께하고 싶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