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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빨간
 행복하네   2002
쌀쌀 조회: 1881 , 2002-05-06 03:35
엎드려서 낼부터 시작될 한 주의 계획을 짜고 있었다.
문득 저쪽 방에서 자고 있을 엄마 생각이 났다.
갑자기 가슴이 아파서 무엇이라도 적고파 컴퓨터도 켰다.
엄마 엄마
어제 내가 말했던건 사실이 아니에요.
나를 왜 낳아서 이렇게 고생시키냐고 했던 건
왜 이렇게 날 낳아서 일만 시키냐고 소리쳤던 건 사실이 아니에요.
절대로 사실이 아니에요.
힘든건 사실이지만
나도 마구마구 놀고 싶은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엄마아빠 사랑안하는건 아니잖아요.
다음주에는 많이 바쁠텐데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할일이 산더미같은데 나는 어떻해야할지 정말 겁이 나요.
겁이나 죽겠는데 가게 일은 또 어떻하란 말인지...나는 정말 암담할 정도로 겁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