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다른 사람을 만나러 간다.
내 마음은 다른곳에 가있는데..
마치 꼭 누구에게 팔려가는 느낌처럼..
언제나 마냥 석연치가 않다..
이건 아니야..라는 기준은 뭘까..
그렇게 따지지 않더라도..
느낌으로 알수 있는 건 왜일까..
아마도 나도 알고 있다는 거겠지..
오늘..
엄마가 그런 말을 했다..
안된다는 걸 알면..거기서 그만둬야 되는거라고..
가슴이 답답해졌다..
그만둬야 하는 이유는 찾을수 있지만..
그만두지 못하는 이유를 알기가 두렵다..
그러면..더 그만두지 못할것 같아서..
그만둘 용기가 생기지 않는다..
너무 묻고 싶은게 많았다..
왜 나를 만난건지..
왜 좋아한다고 말 한번 해주지 않았는지..
나를 좋아하는 감정이 조금 밖에 없었다면..
왜 만난건지..
다른 사람이 있었던건지..
그렇다면 왜 나는 그만두지 않았던건지..
난 어떤 존재인지..
하지만..대답을 듣게 되는게 더 두려워서..
묻지 못하는 말들..
그 대답들을 듣게 된다면..
떠나기 더 쉬워질까..
이렇게 아무것도 알지 못한채..
마지막에 일방적인 결론은 듣고 싶지 않다
그게 가장 두려운거다..
또 마지막에 일방적으로 이별을 받게 될까봐..
그게..내가 가장 무섭고 두려워하는 점이다
그런데 그걸 알면서..
왜 달려가고 있는걸까..
왜냐면..
이렇게 시간이 지나면..
서로 그런 아픈 말 하거나 듣지 않아도..
자연스레..서로 기억에서 지워나갈수 있을테니까..
그러니까..기대따위 하지 말고..
조금 그리워도..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그런 아픈 기억따위 없어도..
또 시간이 지나면 잊혀질테니까..
그걸 기다리는거야..
이런게..좋아하는 감정인지..사랑인지 모르겠어..
만나면..조금만 더 같이 있고 싶은 마음뿐이야..
그리고 서로를 나누고 싶어..
마음을 나누고 싶은데..
너무 큰 욕심이라서..
나만 그런것 같아서..
그런건 이제 너무 싫은데..
왜 말해주지 않는거야..
아니라고 말한다면..그 잔인한 말을 들어야
내가 잊기 쉬워지는 거냐구..
조금이라도 날 생각한다면..
그래서 만난거라면..
조금이라도 그런 마음이 있다면..
제발..네가 먼저 아무말 하지 말고..떠나가길 바래..
그럼..묻고싶었던 많은 말도..
다 묻을테니까..
없었던 일로 묻을테니까..
시간은 지나도..
내 상처는 남아있는데..
누가..알아줄까..
누가..나는 아니라고..
누가..감싸안아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