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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나무
 오랜만이다...   미정
맑음. 조회: 1173 , 2002-08-25 23:11
어제부터인가 날씨가 좋아졌다. 그동안 비오고, 우중충했던 날씨가  이렇게 화창하니, 기분이 너무 좋다.....
에이씨.....
일기좀 써볼라고 했더니만, 동생 재우라고 난리다.
에이 씨.......
제기랄~~

오늘 기분이 좀 언짢았다.
그 이유는 아침에...엄마의 말때문......
뻔하지. 뭐. 다~나의 못남 때문이지모........
이 나의 못난 외모, 이 나의 무능함,....
여자로써는 정말 제로인 나의 인생......
왜 이런지 참~~~~~~~
아무리 자중심을 가지려 해도 그렇게 되질 않는다.
자꾸만 주위에서 들려오는 목소리 압력들.....
네가  뭐 ~ 넌 못해..... 네가 무슨~~에이............
넌 못해...넌 못났어. 넌 그렇게 생겼어....
그래, 나도 알아 내가 어떻게 생겨먹었는지,.
나도 알아 안다구 하지만,  나도 아는데, 그것땜에 자꾸 의기소침해지면!
내 인생이 불쌍하고, 우울하고, 그럴까봐 나도 겉으로는 당당한척하고, 씩씩한척 하는 거라구..
나도 알아~
그러니깐 제발 날 죽이지 좀 마~
나 이젠 더이상 바닥이 보이질 않는곳으로 떨어지고 있고, 바닥을 박박 긁고 있다구.
제발 나좀 비참하게 만들지좀 마.,
그나마 자신감 없는 나에게 더이상 얼마나 나를 바닥에 넘어뜨려야 되겠어?

나 힘들어.,,힘들다구. 그리고 그동안 많이 힘들었구.
이제는 거의 일년이라는 세월동안 충분히 힘들어하구, 괴로워해서 이제는
서서히 나 스스로 돌파구를 찾아 나아지고 있다구.....
근데,
어쩌다가 한번씩 하는 엄마나 오빠의 그 한마디 한마디들이 얼마나 나를
죽게 싶을정도로 비참하게 만드는줄 알아?
그래,
우리집에서 내가 젤 못난거 나도 알아.
나도 클만큼 컸고, 이제는 그정도는 안다구....

내가.......
내가.......
엄마나 오빠한테 뭐 잘못한거 있어?
잘못한거 있냐구.....
아무것두 없자나..
엄마한테는 좋은딸되려구. 말대꾸도 않한 나야.
그리고 엄마 외출했을때 거의 오전내내 집안일하면서도 소같이 아무말도 하지 않은나였어.
그러면서도 엄마가 힘들어할것 생각하면서, 안쓰러워 하면서
마음아파한 나였다구.!!

그리고, 오빠......
난 요즘 오빠를 통해서 세상남자들의 속마음을 파악하곤해...
그리고 더욱 씁쓸해져...
내가 오빠한테 잘못한것 있어?
없어.
아무리 동생들이 오빠만 편애한다구 했을때도 난 그러면 안된다구 달랬어. 오빠편을 들어줬다구.
그리고, 내가  특별히 오빠한테 퉁명스럽게 한적있어?
없어! 없다구.
근데 왜그래?
도대체 왜 나를 얕보는데?
왜나를 얕잡아 보는데?

가만히 있으니깐 사람이 우습게 보여?
그렇게 내가 만만해 보이고 우습게 보이고,
얼굴 안이쁘면, 그렇게 함부로 씹어도 되는거야?

뭐?
내가 안보는데서 엄마랑 너같은애를 누가 데려갈지 궁금하다고 했다고?
그러고.
네가 그 일 안했으면, 무슨일 했을지 참. 궁금하다구?

하하하!!
그래 난 애교도 없고, 얼굴도 못쌩겼고,.
머리도나빠 !!
그래..........
그래............
그래.!
내 인생은 그래....
그,,러.,타..구...

근데, 그거알아?
엄마랑 오빠가 그런소리 한마디 한마디가
나를더욱 불행하게 만들고 바보로 만든다는거..모르지......

난 오빠를 좋아했다구.
터울이 큰 동생들보다는 오빠에게 더욱깊은 애정이 있었고,
오빠는 누구보다도 내 심정을 잘 이해해 줄수 있을 거라고 믿었어.
근데.
오빤 아니더군...
그러터군...
항상 날 .....
내가 동생이라는걸 부끄러워하더군.....
창피해서 다른사람에게 알리는걸 꺼려하더군......
그래....,,,,,

다 그러치모.........................................
얼굴이 못생기니,
집에서도 대접을 못받는구나.......
아무리 착하게 굴어도 그런 대접을 받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