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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사랑이...아프다..   미정
조회: 1652 , 2002-08-27 23:39
우린....이제 겨우...사귄지..5개월을 넘긴..새내기 커플이다...

요즘...오빠는....변했다...

오늘도 역시...우린..좋지 않게 헤어졌다...

우린...매일매일 보는...같은 직장에서 일을 하는 커플임에도 불구하고..

자기전엔 매일 전화를 했으며...쉬는 날..하루 라도 보지 않으면...버스타고 가서 잠깐이라도 얼굴
보고 들어와야..잠이 오곤 했다..

사귀는 동안..내내..우리는 하루에 한번도 빠지지 않고..꼭...만나야 했다...

오늘은..우리가 삼일을 거르고  만난 거였다...

내가 아파서 회사를 나가지 못하는 그런 이유였는데..

오빠는 괜찮냐는 전화 한통이 고작이었다...

날 보러 온다거나...힘 내라는 말은...단 한마디도 없었다...

우리 오빠는 변했다..

아니라고 아니라고 하지만..아니다..오빠는 변했다...

날 사랑한다고는 하지만...예전의 오빠는 아니다...

우린 그랬다..

무뚝뚝한 오빠 때문에...난...아무 말 하지 않아도..그가 날 사랑한다고 믿어야만 했다..

하지만..그땐 그럴수 있었다..

날 정말 사랑하는거 같았다..

이 사람...내가 없이 못 살 사람같았다..

난..언제나 말을 했다..표현을 해달라고...날 사랑한다고 말해달라구...

가끔 편지로도...나의 마음을.....알리곤 했다...

그는..아무리 힘이 든다지만...아무리 집에가서 쉬고 싶다지만...

우리가 같이 있는 동안...그가 나에게 한..한마디는...

집에가서 야인시대 봐야한다는 말이었다..

그전에 난 그에게..우리 아이스크림 먹으면서 딱 5분만 데이트 하자는 거였는데..

그의 대답은 그거였다...드라마 봐야 한다는 말...

난..하루에 백번도 넘게 우리의 헤어짐을 생각한다...

싫다...그 사람이 싫다...

그렇게 몇번을..되니임에도 불구하고...어느새 난..그의 눈치를 보며..그의 기분을 맞추고 있다.

이젠..정말 지치는거 같다...

나를 사랑한다지만....

따뜻한 미소 한번 제대로 지어주지 않는 그런 사람....

언제나 자기 기분이 좋아야지만..나를 안아주고...내게 애교를 부리는 사람...

그 사람..분명히 내가 없어지면 힘들걸 알지만..

난...그 사람을 사랑함에도 불구하고...난 그 사람이 있으면 힘들다..

그에게 부탁을 해야겠다..

헤어지자고 말 해달라고...날 버리라고...

그렇게 말해야겠다...

그의 짜증스런 표정이...

내 가슴을 후벼판다.....

AGAIN   02.08.28 힘내세요

에구.. 힘드시겠어요. 힘내세요 남을 사랑하기 이전에 자신을 먼저 사랑해야 하니까요. 자기 자신한테 지치면 다른 사람도 더 이상 사랑할 수 없으니까요. 잘 되시길 빌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