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머리를 확 잘라버렸다..
긴생머리..?!?! 남자들이 그걸 좋아한다고?! 그러거나 말거나.. 다 필요없어..
남자란 내 인생의 걸림돌일 뿐이야.. 나한테는 그래.. 내게 있어 남자들은 다 장애물들이셔..
대학와서 처음으로 이렇게 짧게 머리해보는 것 같다..
한달만 있다가는 정말로 짧은 단발해버려야지..
늙어보이거나 말거나.. 원래 동안두 아닌데 뭐.. 상관없어.. 내가 좋으면 그만이야..
고복수나오는 드라마 왜이렇게 슬프냐? 씨...
맨날 순수의 시대보다가 오늘 봤는데 계속 질질 짰네..
악!!
돼지새끼.. 맨날 밥만먹고 똥만 싸는 새끼.. 똥싸고 잠만 자는 새끼..
나쁜새끼..
나쁜새끼..
고복수 아픈 것두 슬프고 우리고모 돌아가신 것도 슬프지만..
너땜에 더 슬퍼 이 나쁜놈아..
연락안해? 정말안해?
그냥 안하고 떠나?
그렇게 그냥 갈꺼야?
그렇게 가면 나는 어떻게해..
나 바보되는거자나..
싫은데 나 바보되는거 정말로 싫어 싫단말이다!!
너 그렇게 말없이 군대가면 이렇게 기다렸던 나는 어떻게해야되는거냐?
말 좀 해봐!!
맨날맨날 오빠 군대가는 날되면 연락오겠지..
그래도 그때되면 아무리 다른 여자 있어도 나 생각나겠지..
당연하지..
우리가 아무리 짧은 시간함께 했다해도 그래도 우리는 많은 걸 했으니까..
좋은 추억도 많으니까..
우리 서로 너무 좋았으니까..
처음만난날 생각해봐..
오빠 나 많이 맘에 들어했었자나.. 그차너.. 좋아서 어쩔줄몰라했자나..
좋아하는음식.. 색깔.. 그런것도 다 물어보고..
계속 나만 쳐다보고 입이 귀까지 찢어져서.. 4시간동안이나 나만보고 앉아서 얘기했자나..
커피 다 마셨는데도 서로 헤어지기 싫어서 우리 계속 얘기했자나..
나 스키장갔을 때도 우리 얼마나 보고싶어했니?
나 재시험볼때도 매일 위로해주고 격려해주고 그런 오빠한테 내가 얼마나 고마워하구 미안해했는지 오빠가 더 잘알잖아.. 알잖아.. 알꺼야.. 그럼.. 알지..
시험패스하면 꼭 프로포즈한다구..
그러니까 힘내서 열심히 하라구.. 맨날 화이팅해주고.. 바보자식..
내가 레포트 쓸때두 오빠네 학교에서 책두 다 빌려다가 주고..
내가 술취해 전화해서 지니애기할때두 오빠가 다 들어주고..
그동안 많이 힘들었냐고..
나쁜놈이 나 많이 힘들게했냐구.. 이제부터는 오빠가 나 아픈거 도와준다고..
우리 사귀는 날..
팔로알토에서 흰눈내리는 거보고 밥먹으면서 너무 좋아했잖아..
안그래?
오빠 심장이 콩닥콩닥 거린다고..
나랑 있는게 너무 좋다구.. 너무 떨린다구.. 바닐라 스카이 볼때두 오빠 어쩔줄 몰라했잖아..
칵테일마실때두.. 오빠 내 손 잡고 울리지 않겠다구 행복하게해주겠다구 좋은 남자친구가 되겠다고 그랬잖아..
어떻게 그래..
우리 마지막으로 만난 날..
난 그게 우리의 마지막이라고는 상상도 못햇어..
기회를 죠..
딱 한번만..
잘할께..
오빠 말 잘들을께..
오빠..
오빠랑 헤어지구 내내.. 쭉.. 나 외로웠어.. 힘들었어..
보고싶었어.. 사랑해..
오빠때문에 지니두 다 잊었는데..
그래서 너무 감사하는 오빠한테 내 마음 지니몫까지 다 오빠 줬는데..
내 목숨만큼 사랑했던 지니..
그 사랑 다 오빠한테 허락했는데.. 이젠 오빠가 내 목숨인데..
내가 좋다구 그랬잖아..
군대?
군대간다구?
군대갔다구?
말이 돼? 한마디 말도 없이 그렇게 가면.. 너 속편해?
잊었지? 벌써 다 잊었지? 나는 생각도 안나는거지?
다 잊었냐구? 너?
어떻게 있어 ..
내가 너를 어떻게 잊냐구 이 나쁜놈아.
너 참 나쁘다.
처음에만 착하고 처음에만 좋고 처음에만 달콤했어.
처음에만..
나 속였어..
나 이용했어..
나가지구 너 장난친거야?
어리버리해서 좋다더니.. 이용하기 좋다는 말이였어?
이제 다 줄께..
원하는 거 다 줄께..
그렇게 가버리지마..
언제와?
언제돌아와?
돌아오면 연락할꺼냐?
연락하면 너 죽을 줄 알아..
그되면 나 엄청 너보다 엄청 잘난 남자만나고 있을텐데..
그 때 나한테 연락하면 너 정말 가만안둘꺼야.. 이 나쁜놈아..
나뻐.
정말 나뻐.
말도 없이 그냥 가냐..
반년을 기다렸는데.. 그냥 가냐.. 나쁜놈....
그래도 군대갔다가 돌아올때면 ..
너 정신차리도 멋진싸나이 되는거 맞지? 그때 꼭 연락해..
앞으로 3년이면 돼?
그럼 나 그만큼만 기다릴께..
딱 3년만 이렇게 바보같은 짓 할께.. 나 그럴께.. 오빠 보고싶어하고 그리워하고 생각할께..
그렇게 해죠..
그때두 오빠 연락없이 그러면 나 그땐 정말 깨끗히 잊을께..
바보같아도 멍청해보여도
3년만 딱 3년만... 이럴께..
몸 건강하게 잘 갔다와..
다치면 안돼.. 아푸면 안돼.. 알아찌? 꼭 멋기게 되서 돌아와..
우리꿀떼지 하얀얼굴 다 씨꺼먼쓰되겠네.. 그러면 못생겨질텐데..
나 기다려..
정말 기다릴께..
오빠없어도 오빠 내마음속에서 계속 사랑하고 기억하고 있을께..
바보..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