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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코스터
 너무나 보고싶었던 사람을 봤다... 하지만...   미정
햇빛 조회: 1190 , 2000-09-18 21:13
오늘은 학교를 가기싫었다 피아노 수업을 듣기 싫어서..
친구를 꼬셨다 그래서 둘이서 시내를 배회하다가 공동경비구역JSA를
봤다 너무 재밌었다 거기에 깔리는 음악 "김광석-이등병의 편지"
넘넘 좋다 지금 듣고있다 아무리 들어도 좋은거같다 가슴 뭉클한...
지금 내나이 스물!! 군대가는 남자친구들이 존경스럽다
모두들 군대 잘갔다왔음 좋겠다
난 오늘 학교안간거...넘넘 후회하고있다
영화를 보고 극장앞에서 그사람을 봤기때문이다..
차몰고 나오다가.. 난 차안에서.. 그사람은 극장앞에 그렇게 서있었다
눈이 마주쳤다 하지만 난 아무말도  할수가 없었다...
백미러에 비친 모습이라도 보고싶어 난 하염없이 거울을 들여다
봤고 그렇게 그사람도 내쪽을 바라보고있었다 아무말도 못하고..서로..
일부러 모질게 보이려고.. 고개를 돌려버리는 것도 역력히 드러났다..
난 가슴이 너무나도 아팠다 가슴이 미어지는 느낌이었다
내가 그렇게도 보고싶어했던..  그렇게도 좋아하는 그사람을..
눈앞에서 보고도 그렇게.. 아무말도 못하고 그냥 지나쳤다
그냥 그렇게....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다
어떻게 이럴수가 있을까.. 그토록 보고싶었던 사람이였는데
그사람이 내눈앞에 서있는데.. 그걸 알면서도 그냥 돌아서야하다니..
정말 너무나도 슬프다.. 친구들이 대학로앞에 새로생긴 술집을 가자고했다
난 술을 마셨다 그리고 웃었다 친구들은 내맘도 모르고 뭐가 그리
즐거운지 웃어댔다 난 웃었다.. 웃어도 웃는게 아닌 내마음이였지만
웃었다 그렇게.. 그리고 집에 차를몰고 돌아오는길에 혼자서 얼마나
울었는지 모르겠다 간만에 소리내어 울었다
이젠 정말 끝인가보다.. 이제서야 확실히 느껴졌다
너무나 가슴아프지만.. 더이상은 내것이 될수없는...
미련... 작은미련 하나하나 모두 버려야겠지..
수면제라도 있었음 좋겠다 아무 생각않고 잠이라도 실컷잘수있게...
정말 울고싶다.. 너무 힘들다
이제 밖에도 마음대로 못나갈거같다
잊으려고 하면 눈앞에 나타나는.. 너무나도 힘들다..
어떡게 하면 깨끗이 잊어버릴수 있을까..
기억상실증이라도 걸렸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