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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달이..
 밥...   미정
조회: 1274 , 2002-10-23 11:40
누군가 그러더라구요..
몇년을 사귄 남자친구랑 밥을 먹는데..
아직두 떨린다구..

그 말을 들을 때는 웃었죠..
별 일이네.. 왜 떨려?

하지만.. 오늘..
왜 이리 떨리던지..
밥이 어디루 들어가는지 조차 모르게...
손도.. 입도.. 왜 이리 떨리던지..

이런 적 없는 나인데..
사람이 사람을 이렇게 바뀌게도 하는구나..
그렇기도 하구나..

인생무남   02.10.24 정말 이상하죠...

저도 1년하고도 반년을 거의 매일 같이 하루에 한끼 이상 그 사람하고 먹어왔어요.
근데 오늘까지도 전 떨리는 손과 마음을 들키지 않으려 무진 애를 씁답니다.
그와 처음 밥 먹을때 말도 못하게 떨려서 별루 먹지도 못했죠.
남들은 내가 소식하는 줄 알았을거예요...^^
그래도 첨 보다는 나아졌지만 아직도 물컵 조차 편안하게 들지 못하는 내가 한심스럽습니다.
그러나...
저 역시도 어쩔 수 없게 앞으로도 계속 떨릴 것 같아요...

반달이..   02.10.24 정말..

그 떨림.. 들킬까봐..
본의아니게.. 소식을 하게 되네요..
떨리는 손.. 감추는 게.. 급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