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사그러지듯 어설픈 그대여…….
아아..
갑자기 흘러가듯 스쳐가는 봄기운...
봄이면 아파진다는게 맞는말인가 보다..
괜히 봄이 온다니깐 몸을 추스리고 싶어 더욱 나의 마음을
더듬는다..
남자친구도 이제 나 싫다고 발뺌하는 것 조차도 지겨워 한숨을 계속 쉬어보지만
이젠 남자친구의 정과 사랑이 듬뿍 묻힌 "사랑해"라는 그말조차도 안나온다............
에휴.. 난 어디서 누구에게 나의 어깨를 내어줄수 있고 기댈수 있을까
남자친구는 우리 금곡여고 에서 소문난 바람댕이(둥이) 지만 나도 그 바람댕이의
따뜻한 배려와 정에 이끌려 결국은 그 바람댕이 사랑하고 말았다..
하지만 한번 사랑한것은 대돌릴수 없는법
그 사람이 나에게 인생에서 가장 필요한 봄 이라 생각된다..
그리고 오늘 핸드폰을 열어서 메뉴의 [문자보내기] 라는 항목을 누를까 말까 망설인다.
결국 나의 사랑에 및부쳐서 누르고 만다. 차례에는 다음과 같은 글을 쓰고있었다.
"진우 오빠.. 나 다시 사랑해주면 안되?
딴여자만나지마.. 그리고 사랑해 답장 보내줘"
그리곤 정확히 3시간 후에 문자가 왔다.
"삐리리리리릭"
역시 진우 오빠의 문자 답장이었다.
난 문자를 천천히 읽어 보았다..................
"하름아 이젠 더이상 보내지 말아라. 이 유명한 오빠가 피곤해지잖니
그리고 오늘 내로 연락하지말아라."
하지만.. 용기를 내어 한번 더 써본다.
나보고 사랑한다라고 문자가 온게 한 3달 전 이었나??
내가 문자를 다시 한번 보내어 사랑한다는 한마디만 해줘라 .. 라고 문자를 보냈다.
오늘은 10분 뒤에 답장이 들어왔다.
짧지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나의 마음을 포근하게 감싸주는 봄의 햇살 보다도 더욱
따뜻한 한마디..
"사랑해"
하지만 그오빤 진심이 아닌것 같다.
그리고 그 오빠의 진심을 오늘 알게되었다..
저세상 갈때까지 오빠를 내마음에 두고 사랑하고 간직하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