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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향
 바보...   미정
조회: 1146 , 2003-04-14 21:07
갈수록 그 사람이 생각난다.  고등학교 때부터 시작된 내 마음.

4년동안 정말 지겹도록 그 사람만을 좋아하고, 그 사람만을 생각했는데...

작년, 유학 오기 전 그 사람을 깨끗하게 잊었었다.  다시는 생각하지 않노라고...

그리고 유학을 왔다.  한동안 생각이 나질 않았다.  가끔씩 유학생활이 생각보다 너무

힘이 들때 그 사람이 생각나긴 했지만 갈수록 그사람의 얼굴과 목소리가 희미해져갔다.

그러나 요즘 그 사람이 많이 생각난다.

나보다 8살이나 많았던 사람.

난 그랬다.  나보다 훨씬 나이 많은 사람이 좋았다.

고2, 18살의 나이로 참 당돌하게 그 사람에게 좋아한다 고백했지만 보기좋게 거절당했다.

그 후로 오빠와 동생 사이로 지냈지만 내 마음은 늘 그 사람에 대한 생각뿐이었다.

생각보다 유학생활이 많이 힘들다.  이제 겨우 6개월 갓 지났는데...

힘들수록 그 사람에 대한 생각만 더해간다.  어떻게 지내는지, 결혼은 했는지..

아직도 귓가에 그 사람의 목소리가 맴도는 듯하다. 한번만, 단 한번만 그 사람의

목소리를 듣고 싶다.  하지만 이메일 주소도 생각나는 판에 아무리 머리를 쥐어짜도

핸드폰 번호는 좀체 생각나질 않는다.  돌머리~~~~~~~!!!

다시는 생각하지 않겠노라고... 일기장에 그 사람의 이름조차 쓰지 않겠노라고

몇번이나 다짐했거만, 4년동안 지독하게 짝사랑했던 그 때처럼 다시 일기장에

그 사람에 대한 얘기를 쓰는 횟수로 많아졌다.

무심한 사람....

이루어지지 않았기에 더욱 미련이 남는걸까?

가끔씩 눈물이 나려한다.

바보....

억지웃음   03.04.15 첫사랑이었던 오빠가 있었어요...

6년동안 정말 눈물겹게 바라보고 좋아했던 사람이에요..

놓칠수가 없었어요... 고백만 했어도... 하지만... 지금은..

벌써... 씩씩하고 건장한 대한민국에 군인으로 지내고 있어요.

나이차이는 별로 안되는데... 훌쩍...

옛날에 나한테 도움준거 빼고는 추억이 없지만요.. 항상..

얼굴 한번이라도 더 보려고 노력했죠..

근데.... 근데...

여자친구가 있더라고요.. 제가 초등학교 6학년때 봤는데요..

지금은... 지금은... 잘 몰라요.....

하지만... 지금은 미련이 남지 않아요..

내겐... 그가 아닌 다른 그가 있으니까...

AGAIN   03.04.17 그렇죠..

그렇죠. 유학오면은 얻는것도 많은데 그만큼 그리운것도 많아요.
그 중에서도 내가 보고 싶은 사람들을 못본다는게 가장 그립죠. 향수병이라고 하죠? 그거 예전에는 별것 아니라고 생각했었는데, 아.. 그게 정말 장난이 아니더라구요. 가끔씩 요즘도 그 병이 돋이기는 하지만. 후후. 유학 생활 열심히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