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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향
    미정
조회: 1165 , 2003-04-17 15:49
오늘 날씨가 흐리다.  어제까지 화창하고, 내일이라도 금방 여름이 올 것처럼

후덥지근하더니... 아무튼 북경날씨는 감을 잡을 수 없을만큼 변화무쌍이다.

화창한 날씨가 좋은데... 날씨따라 기분이 달라지다보니 꼭 이런날은 옛

생각이 더 난다.  요즘은 공부도 안하고 있다.  열심히 하겠다던 다짐은 다 어디로

가고 점점 나타해 지고 있다.  나쁜 기지배.  정신도 못차리고 말이야.

'괴질'이라는 이 나쁜놈의 병때문에 오로지 숙사에만 처박혀 있다.  좀 돌아다니고

싶은데 아무리 신경 안쓰는 나라지만 그래도 은근히 걱정이 되기는 다른 사람과

똑같다.  그러고보니 시내에 안나간지도 한달이 다 되어가네.  고작 나가봤자

왕복 한시간 걸리는 대형 슈퍼마켓이네.  그래도 하루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르겠다.  한살 한살 나이가 먹을수록 시간이 빠르기만 하다.  어쩔 땐

시간이 무섭다.  시간이 귀중한 줄 모르고 그냥 흘려보내고 있는 내가 지금

잘하는 짓인지.. 쯧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