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부터 비가 내린다..
오늘은 우리 봉근이가...밖에 나가자구,,,양말을 챙기구..
신발을 들고와 애틋한 눈빛으로 나의 눈을 맞추고 딱 버티구 있다..
이 넘 그세 많이 컸네..(지금20개월)
하고 싶은거.....말론 표현 못해두..행동으로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고 싶은모양이다.
구여워라...양말을 들고..신발을 들고 벌써 현관앞에서 엄마 오길 기다린다.
엄!!!!!!!!마~~~~~~혹시나 자신의 의사표현이 잘 안통했나 싶은지..
목청을 돋구며 날 부른다..
알았어..엄마 옷입구 가자...
엄마!!!!!!!엄마!!!!!!울 아가는 맘마랑 엄마는 일찌감치 뛰었다.
엄마가 자신의 분신인건 아는 모양이다,,,글구 맘마두..성장에 꼭 필요한 필수인것두 알구..
자슥...
어디 가두 밥은 안굶겠당.....^^
가만히 들여다 보면 울 아들 그세 정말 많이 컸다..
전에 갓 태어나 입은 배넷저고리를 보면 이렇게 작은걸 어찌 입혔나 싶다...
아무튼 양말과 신발을 신켜주곤 아들녀석 뒤를 따라 나섰다..
비가 개이긴 했어도 쌀쌀하다..
과일가게에 가 울 봉근이가 젤루 좋아하는 오렌지를 사 비닐봉지를 쥐어 주니 핸드백을
메는 폼으로 어깨에 힘들게 걸친다..
그리곤 냅다 뛴다...오렌지 발음이 안되 "올지"라구 외치며....
낼 날씨가 좋으면..아빠 축구하는 운동장 따라 가자...
알았지!!!우리 오늘은 올지 먹구 집에 얌전히있자..너 콧물나서 안되.....
하루 하루 늘어나는 봉근이의 표현력이 내겐 작은 기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