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빗소리에 잠이 깼다.
밤에 일을 하기 때문에 거의 새벽 4~5시에 잠을 잔다..
하지만,오늘은 8시도 안돼서,눈을 떴다. 밤에 한동안 안마시던 술을 마셔서인지, 빗소리 때문인지 더 자야하는데, 더이상 잠을 이루지못했다.. 술 땜에 머리가 아팠다.. 속도 쓰린것같고.. 거의 7~8년간 아침은 잘 안먹었는데, 먹어야 할 것 같은 생각에 옷을 입고 집을 나왔다..장마도 아닌데, 빗줄기가 꽤 굵었다. 조금은 쌀쌀한 바람을 맞으며, 주위를 둘러보니,넘 이른시간이라 오픈된 식당이 없었다. 결국 해장은 생각도 못하고, 편의점에서 마른 도시락하날 샀다.. 전자렌지에 2분.. 따뜻한 도시락을 들고, 집으로 와선 투명하고 넓은 창밖으로 내리는 비를 보며 아침을 먹었다..왠지 아주 오랜만에, 포근함을 느꼈다. 투명한 빗소리에 머리아픈것도 잊고,직접한 밥은 아니지만, 제데로 된 아침시간에 밥을 먹고 파란은행잎이 흔들리는 창밖을 보고 있으니, 왠지 모르게 나른함을 느꼈다..항상 긴장으로 삶을 꾸려나가는 나로선 정말 뜻밖의 감정이었다..원래 비오는 날을 좋아하진 않았었다..하지만,오늘만은 밖에 내리는빗소리가 넘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