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고 눈물을 흘린건 처음이다.
지금 두권의 책을 읽고, 감동에, 소름이 돋는다.
냉정과 열정사이,
이탈리아에 정말 꼭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다..
먼저 blue를 읽었다.
그냥 많이 들어본 책제목이라, 무슨 내용인지 전혀 몰랐다.
쥰세이, 그 남자는 오직 아오이 뿐이다. 온통 그녀에 대한 생각뿐이다..
"Una persona non posso dimenticare
잊을 수 없는 사람"
지나가는 말로 한 10년전의 약속, 그녀의 30번째 생일날 피렌체 두오모에서 그녀를 기다리기로 한 그약속.
그저 흘리는 말로 한 그말이. 이남자의 인생의 모든것이다,
blue를 읽으면서, 내내 너무 흥미 진진했다.
열정적인 쥰세이라는 사람에, 매료되면서
rosso를 읽으면서 우울증에 빠지기시작한거 같다.
아오이. 그녀는 떠오르는 쥰세이와의 기억을 억누르며 산다.
너무나 무미건조하고 하는일 없이, 마치 용서받지 못한 자신을 죽여가듯이,
"사람의 있을 곳이란,
누군가의 가슴속 밖에 없는 것이란다."
그녀는 냉정한 사람이다..
참 재미없고 우울한 사람이다...
하지만 그녀는 지나가는 말로 , 장난하듯이 한 약속이 아니었다.
태어나서 처음하는 사랑의 고백이었던 것이다.피렌체의 두오모에는 꼭 이사람과 같이 오르고 싶다는 생각으로,
10년뒤에 자신에 생일, 내내, 쥰세이와 함께일 것이라고 생각했으니까.
"우리의 인생은 다른 곳에서 시작됐지만 반드시,
같은 장소에서 끝날 것"이라고 생각했으니까.
쥰세이의 이야기를 다 읽고,
rosso를 빌려서 맨 첫장을 여는 순간 눈물을 흘렸다.
"아가타 쥰세이는 나의 모든 것이었다.
그 눈동자도, 그 목소리도, 불현듯 고독의 그림자가 어리는 그 웃음진 얼굴도,
만약 어딘가에서 쥰세이가 죽는다면, 나는 아마 알 수 있으리라.
아무리 먼 곳이라도, 두 번 다시 만나는 일이 없어도....."
이 책이 왜이렇게 나에게 감동을 주는지는 알수가 없다.
하지만, 감동의 물결에 잠을 이룰 수가 없다
내게 30번째 내 생일에 피렌체의 두오모에서 나를 기다려달라고 약속할 사람이 없어서인가.
오늘은 내 21번째 생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