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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매
 아무것도 남은 것이없네..   ㅠ.ㅠ
비가 오는 아침. 조회: 596 , 2003-07-19 08:06
요즘따라 어릴때 헤어진 동생 생각이 난다.
내 나이 겨우 22살. 헤어졌을 때 나이가 19살이다.

보고싶을때 보면 되지 않겠느냐고 말한다면, 난 할말이 없다. 보고싶어도 볼 수 없다는걸 어떻게 이야기를 하겠는가. 집을 나오고 나서 나는 한번도 내 동생을 만난 적이 없었다. 연락도 해볼 수 없었던 안좋았던 상황들. 그런데 며칠전, 내 동생에게서 이메일이 왔다.

언뜻이었지만, 내 동생은 그전보다 많이 큰듯 했다. 철이 들은 거겠지. 누나가 없는 빈자리를 메꾸느라 더 그랬을지 모르겠다. 내가 없는 자리가 얼마나 컸을까. 그리고.. 나름대로 얼마나 힘들었을까.

힘들면 힘들다고, 나에게 하소연이라도 하면 될것을. 내 동생은 괜히 이뿐 사진이라고, 이것저것 사진을 보내오고, 프로그램을 추천해준다. 여전하다. 마치 그때처럼. 그래서, 난 더 미안해진다.

내가 요즘 더 힘든건, 그런 동생에게서 연락이 다시 끊겼다는 것이다. 폰번호도 알려주고 전화까지 하라고 했건만, 연락이 없다. 그래서 걱정이 되기도 한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어떻게 해야 할까? 동생을 찾아가기라도 해야 하는지.. 나는 아직도 모르겠다..

녹차향   03.07.19 ^^

무슨 일인지 저도 잘 모르겠지만, 생각만 하지 말고

동생한테 먼저 연락을 해보든가, 먼저 찾아가 보세요.

그러는 편이 나을 것 같은데..

설마 그럴 일은 없겠지만 갑자기 연락이 끊겼다면 안좋은

일이라도 생겼을지도 모르잖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