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따라 어릴때 헤어진 동생 생각이 난다.
내 나이 겨우 22살. 헤어졌을 때 나이가 19살이다.
보고싶을때 보면 되지 않겠느냐고 말한다면, 난 할말이 없다. 보고싶어도 볼 수 없다는걸 어떻게 이야기를 하겠는가. 집을 나오고 나서 나는 한번도 내 동생을 만난 적이 없었다. 연락도 해볼 수 없었던 안좋았던 상황들. 그런데 며칠전, 내 동생에게서 이메일이 왔다.
언뜻이었지만, 내 동생은 그전보다 많이 큰듯 했다. 철이 들은 거겠지. 누나가 없는 빈자리를 메꾸느라 더 그랬을지 모르겠다. 내가 없는 자리가 얼마나 컸을까. 그리고.. 나름대로 얼마나 힘들었을까.
힘들면 힘들다고, 나에게 하소연이라도 하면 될것을. 내 동생은 괜히 이뿐 사진이라고, 이것저것 사진을 보내오고, 프로그램을 추천해준다. 여전하다. 마치 그때처럼. 그래서, 난 더 미안해진다.
내가 요즘 더 힘든건, 그런 동생에게서 연락이 다시 끊겼다는 것이다. 폰번호도 알려주고 전화까지 하라고 했건만, 연락이 없다. 그래서 걱정이 되기도 한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어떻게 해야 할까? 동생을 찾아가기라도 해야 하는지.. 나는 아직도 모르겠다..